전자거래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정보보안기술분야의 국제표준화 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아직 초기 단계를 맞고 있는 세계 표준화 작업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한층 제고되고 최신 기술동향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이해도 높아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기술표준원(원장 김동철)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정보보안기술(ISO/IEC JTC1/SC27) 국제표준화 총회가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코엑스 아셈회의장에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정보보안기술 총회에는 미국·독일·영국·프랑스 등 21개국 130명의 정보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보보안기술의 핵심인 개인정보보호, 정보보안관리, 암호기술, 정보보안제품 등에 대한 분야별 표준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국내 암호기술 표준인 일명 SEED 암호 알고리듬을 제안할 예정으로 이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1년 10월 현재 정보보안기술분야의 국제표준은 총 44종으로 정보관리기술이 11종, 암호 및 서명기술 27종, 평가·인증기술 6종 등이다. 또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규격은 타원형 암호기술, 메시지 인증코드 등 15종이다.
정보보안기술이란 제3자가 송수신되는 정보를 도청하거나 훼손할 수 없도록 하고 정보제공자의 신원이 확인돼 정보제공 사실을 부인할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이다.
국내 정보보안기술 시장규모는 99년 881억원에서 2000년에 300% 이상 증가한 354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800억원, 2003년에는 약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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