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보안 열풍`

 보안업체들이 잇달아 코스닥시장 입성 채비에 나서고 있어 대형 보안군락 형성이 예고되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보안업체들의 시장진입 절차가 가속화되고 있고 등록예정 기업들의 청구서 제출이 잇따르는 등 코스닥 시장 내 ‘보안열풍’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에 보안업체들의 등록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미 테러사태 이후 침체장 속에서도 보안주가가 견고함을 보이고 있고 일부 수혜수로서 급등의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자상거래시장 활성화와 개인정보보호가 갈수록 중요성을 더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최소 4개 업체 이상이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 예심을 통과한 업체중 물리적보안과 함께 개인 PC보안 제품을 생산하는 가드텍이 가장 먼저 코스닥시장을 노크한다. 이 회사는 오는 18, 19일 공모를 거쳐 늦어도 내달중 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전문업체인 소프트포럼도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를 남겨두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PKI솔루션 전문업체로 앤티바이러스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보안컨설팅업체인 시큐어소프트, 기존 등록업체인 퓨처시스템, 한국정보공학 등과 함께 보안테마의 차세대 주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회사는 증권사 및 투신기관들이 주식 의무보유 확약을 체결한 상태로 안철수연구소의 경우처럼 등록 초기 큰폭의 주가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침입탐지시스템(IDS) 전문업체인 인젠 역시 이미 코스닥등록 예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로 예비심사를 남겨 놓고 있다. 이 회사가 예심을 통과할 경우 코스닥시장내 부문별 굵직한 업체들은 모두 등록되는 것으로 보안테마의 완성편이 이뤄지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IDS와 보안취약점 분석시스템 전문업체인 데이타게이트가 등록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코스닥시장내 보안업체들의 진입은 올해 말과 내년 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보안업체의 한 주식담당자는 “미 테러 이후 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보안업체들이 코스닥시장 진입을 주저하지 않는 것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성장성을 자신하는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내 단기적 테마가 아닌 중장기적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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