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E트레이드 등 미 인터넷 업체들이 최근 3개월 실적을 내놓았다. 대부분 월가 분석가들의 예측에 벗어나지 않는 실적을 거둬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할 때 이들 업체의 실적은 크게 위축됐다. 한편 IT 불황 속에서도 건재를 과시해 온 IBM 역시 테러 사태에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통신기기에서는 모토로라가 감원 발표와 함께 휴대폰 시장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일본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마쓰시타통신공업도 올 출하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야후는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만족시켰다. 그러나 작년동기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10일(현지시각) 3분기 결산 보고서를 내놓고, 매출이 1억6610만 달러, 영업이익은 84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작년동기 매출은 2억9550만 달러, 영업이익은 8110만 달러였다.
야후는 이같은 실적 감소에 따라 추가 감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전체 직원의 12%인 약 4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 테리 세멜은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사업 조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이 계획은 다음달 15일쯤 공개할 에정이며, 이에 따라 인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4분기 실적을 하향조정, 매출이 월가의 예측(1억9080만달러)에 못미치는 1억6000만∼1억80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전망도 당초보다 5000만달러 정도 줄어든 7억달러로 내려잡았다.
◇E트레이드=온라인주식 업체인 E트레이드는 3분기(7∼9월)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약 4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고객들의 거래 행위가 1년 전에 비해 39% 줄어든 결과,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2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감한 경비절감으로 영업이익은 93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720만달러보다 29% 증가했다.
◇IBM=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IT 불황 속에서도 다른 업체와 달리 매출 강세를 보여온 IBM은 테러 사태에 따른 불황 심화로 매출 부진에 빠질 것으로 시장 분석가와 투자가들이 전망했다.
시장조사 업체 퍼스트콜은 “이달 16일 마감하는 IBM의 3분기 매출이 207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1분기에 비해선 주당 35센트, 2분기에 비해선 주당 17센트 떨어진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석가들은 IBM의 사업 부문별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의 매출이 약화되는 반면 서비스 부문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모토로라=모토로라는 3분기의 극심한 실적 부진을 발표한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각) 경비절감을 위해 올해 7000명을 추가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감원 규모는 3만9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2001년 세계 휴대폰 출하 전망을 당초의 4억∼4억2000만대에서 3억8000만∼4억대로 하향조정했다. 2002년도는 4억2000만∼4억6000만대로 예측했다.
◇마쓰시타통신공업=마쓰시타통신공업은 내년 3월 마감하는 2001 회계연도 휴대폰 국내 출하 목표인 1200만대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자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신기종의 결함과 그에 따른 리콜이 출하 축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마쓰시타통신의 오사무 와키 이사는 “상반기(4∼9월) 출하가 자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503 모델의 결함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하고 “하반기 출하를 늘릴 계획이지만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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