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환경
CPU : 펜티엄Ⅲ 1㎓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6RX
메모리 : 삼성 DDR SD램 128MB×2
하드디스크 :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4 40Gb
모니터 : 삼성 싱크마스터 750IFT
운용체계 : 윈도2000
윈벤치99 테스트
듀얼 디스플레이 그래픽카드의 쓰임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2D이고 이러한 2D 성능은 크게 사무환경과 그래픽환경 정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최근의 그래픽카드는 한결같이 뛰어난 2D 성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 차이는 분명 있기 마련이다. 2D 그래픽 성능을 알아보는 데 표준처럼 쓰이는 윈벤치99 가운데 그래픽 윈마크 성능을 알아봤다. 가장 흔히 쓰이는 해상도인 1024×768 해상도의 16비트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2D의 속도만을 따진다면 역시 재원에서 앞서는 지포스2 MX가 가장 앞선다. 2D 역시 그래픽칩세트의 처리속도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당연한 결과다. 매트록스 G550은 예상보다 뛰어난 2D속도를 보여준다. G450에 비해 성능향상을 이루었다는 것이 거짓말은 아닌 듯하다.
상대적으로 레이디언 VE가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지만 이 정도 성능 역시 대부분의 2D작업에서는 충분한 정도다. 결론적으로 2D 성능에는 모든 제품이 충분한 성능을 보인다.
비디오2000 테스트
2D 및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듀얼 디스플레이 그래픽카드의 또 다른 큰 쓰임새는 바로 멀티미디어다. 비디오2000을 이용해서는 이러한 동영상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그래픽카드의 MPEG 인코딩 능력을 알아보았다. MPEG 인코딩 능력은 멀티미디어 성능의 핵심이다.
2D 성능과 달리 G550이 조금 빠른 성능을 보인다. 멀티미디어에 강한 그래픽카드라는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레이디언 VE가 그 뒤를 잇고 MX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인다.
종합적인 멀티미디어 관련 퍼포먼스에서는 레이디언 VE가 가장 좋은 점수를 나타냈다. 흥미로운 것은 지포스2 MX인데 속도가 비교적 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이번 실험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엔비디아 계열 그래픽카드들이 속도에 관해서는 좋은 평가를 듣지만 동영상 품질에는 불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수치상으로도 어느 정도 이런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동영상 크기를 줄여보는 다운스케일링과 크게 키우는 업스케일링으로 나누어 생각한다면 G550과 레이디언 VE는 두 가지 모두에서 고른 성능을 보인다. 반대로 지포스2 MX는 업스케일링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인다.
데이터 전송에 관한 실험에서는 G550의 독주가 눈에 들어온다. 물론 비디오메모리와 시스템메모리 전송으로 한정짓는다면 지포스2 MX가 가장 앞선다. 하지만 비교적 떨어지는 사양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전송에 관해서는 가장 좋은 점수를 보인다는 것은 유일하게 듀얼채널로 메모리를 전송하는 G550의 특징 때문이다. 데이터 전송에서는 거의 두 배 차이로 G550의 압도적인 승리고 종합적으로 MX 성능이 가장 떨어진다.
비디오 재생시의 CPU 점유율 역시 듀얼 디스플레이카드의 성능을 알아보는 중요한 자료다. CPU 점유율이 낮으면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업에서 보다 여유 있는 시스템 운용을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역시 레이디언 VE다. 어떤 경우에도 50%를 넘지 않는다. 지금껏 비교적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던 G550 역시 최고 77%의 CPU 점유율을 보여준다. 물론 동영상 감상을 하면서 다른 작업을 하는 경우가 드물기는 하지만 듀얼 디스플레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지포스2 MX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점유율로 거의 100%에 육박한다. 이 정도라면 거의 동영상 감상을 하면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없는 수준이고 시스템 안정성에도 문제가 생길 정도다.
시네마 4D 테스트
시네마 4D는 3D 성능 가운데 모델링과 관계 있는 셰이딩(shading)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 프로그램이다. 마치 캐드나 3D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3D 개체를 만드는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3D 입체를 만드는 데 기본이 되는 폴리곤 생성능력, 와이어 프레임 생성능력, 그리고 텍스처를 입히는 능력이다.
먼저 시네마4D 셰이딩 성능은 폴리곤 생성능력에 40%, 와이어 프레임 생성능력과 텍스처를 입히는 능력에 각각 30%의 배점을 두고 진행되는 실험이다. 아주 작은 차이기는 하지만 레이디언 VE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표준은 아니지만 같은 실험에서 오픈GL 성능은 큰 차이를 보인다. G550의 경우 레이디언 VE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준다.
레이트레이싱은 이런 실험으로 부하를 줄 때 CPU의 성능을 보여준다. 역시 작은 차이나마 레이디언 VE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3D 윈벤치 2000 테스트
비록 듀얼 디스플레이 그래픽카드의 중심이 3D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3D 성능이 어차피 중요한 흐름임에는 틀림없다. 1024×768 해상도의 16비트 색상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3D 데이터 처리 능력이 탁월하기로 소문난 지포스의 위력을 보여주는 테스트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지포스2 MX가 확실한 차이를 보이며 다른 제품을 앞선다. 지포스2 MX의 경우 지포스2 GTS에 맞먹는 성능을 보이기도 한다. 레이디언 VE의 성능 역시 비교적 만족스럽다. G550의 경우 초당 30프레임에도 미치지 못한다. G550이 3D 기능에는 주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다. 이 정도 해상도에서 30프레임을 넘기지 못한다는 점은 3D 성능이 경쟁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이다.
듀얼 기능 편의성 테스트
듀얼 디스플레이 그래픽카드의 특징은 단지 두 개의 모니터나 디스플레이 장치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이를 이용해 얼마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기능 지원 상태를 판단해서 각각 1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모든 제품이 듀얼 기능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멀티 디스플레이 확장 기능이나 클론 기능은 거의 완벽하게 지원한다. 줌 기능의 경우 G550을 제외하고는 조금은 쓰기가 어려운 편이다.
TV아웃에 있어서는 G550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24×768 해상도는 물론 일반 비디오아웃에 S-비디오 아웃과 가득찬 화면을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반면 지포스2 MX는 따로 TV아웃포트를 갖춰야만 비로소 TV아웃을 즐길 수 있으며 대부분 800×600 정도로 해상도가 제약된다. 레이디언 VE의 경우에는 이런 제약은 덜하다. TV 역시 하나의 디스플레이 장치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TV관련 기능은 부족한 편이다.
고급형 LCD모니터와 함께 최상의 화면을 이루는 DVI의 경우 G550은 1차 출력으로 DVI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지어 듀얼 DVI제품도 선보일 정도로 DVI관련 기술에서 앞선 모습을 보인다.
레이디언 VE는 기본으로 DVI를 달고는 있지만 모니터나 시스템에 따라서는 그 기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상도와 운용체계에 따른 차이가 있다. DVI와 아날로그 출력이 해상도에 따라 확실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도 아쉽다.
부가기능은 레이디언 VE가 다양한 편이다. 이 제품은 간단히 단축키로 몇 개의 화면을 쓰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쉽게 화면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화면창에 따로 작은 아이콘이 생긴다. 역시 전용 프로그램을 갖춘 덕분이다. 다만 듀얼 디스플레이 장치를 쓰는 이들이 애용하는 윈도2000의 드라이버 지원은 아쉬운 점이 있다.
G550은 전용 프로그램은 없지만 비교적 손쉽고 강력한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드라이버는 기존 제품과 함께 쓰기 때문에 안정적인 편이다. MX의 경우 드라이버지원이 가장 강력하기는 하지만 주로 3D에 관련된 것이 아쉽다. 여기에 듀얼 디스플레이를 위한 특별한 부가기능도 찾기 어렵다.
<분석=김영로 PC가이더 벤치마크팀장 tester@pcgu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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