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주요 컴퓨터업체들이 9·11 뉴욕테러 여파로 9월 매출이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적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 업체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전쟁 개시로 인해 침체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대만 최대 PC메이커인 에이서는 9월 매출이 1억2000만달러(41억4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의 2억5300만달러보다 무려 52.6%나 줄어든 것이며 전달인 8월의 1억4600만달러과 비교해도 2600만달러나 적은 수치다.
또 대만 최대 주기판 메이커인 아서스텍컴퓨터도 9월 매출이 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아서스텍의 이번 매출은 8월의 1억67000만달러보다 14% 늘어난 것이지만 작년동기와 비교하면 10%나 하락한 것이다.
에이서와 아서스텍 외에 대만 최대 노트북 메이커인 퀀터컴퓨터의 9월 매출도 2억7100만달러로 부진했다. 이 성적은 일년전의 2억2600만달러보다 20.1% 상승한 것이지만 예년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저조한 것이며 8월의 2억7500만달러보다 400만달러나 적은 액수다.
이들 대만 빅3의 실적과 관련해 마스터링크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 저스틴 린은 “비록 에이서 등이 우리가 전망한 실적과 부합되는 성적을 거뒀지만 9월이 대만 PC업체들의 전통적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대만 컴퓨터업체들이 9월에 얼마나 고전했는지 이들 3사가 대변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스크톱·노트북·주기판 등 대만의 컴퓨터 산업이 전통적으로 8∼11월이 가장 피크라고 덧붙이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전쟁으로 컴퓨터경기 바닥이 연장돼 침체가 내년 1분기에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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