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사전 감지 첩보 소프트 등장 전망

 테러를 미리 감지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할 전망이다.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어플라이드시스템스인텔리전스(ASI)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사전에 감지해주는 첩보 분석 소프트웨어인 ‘KARAC(Knowledge Aided Retrieval in Activity Context)’를 개발중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여러 테러공격의 유형별 ‘프로파일’ 등 기존 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예상되는 의심스러운 행동패턴을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해 미리 테러 공격의 징후를 발견해 준다.

 일례로 누군가 폭탄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을 구입한 후 큰 트럭과 정부청사 근처의 호텔을 예약하려면 소프트웨어가 이에 대해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준다. 이같은 상황이 실현 가능할 것 같지 않지만 사실은 티모시 맥베이가 오클라호마 정부청사에서 폭탄을 터트렸을 때 모두 입수 가능한 정보였으며 단지 정보를 입수·분석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ASI의 앤터니 백도니스는 “이같은 단편의 정보가 자체로는 의미가 없지만 조합되면 아주 중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첩보 소프트웨어에 대해 프라이버시와 기술적인 문제, 각 정부 조직간의 이해관계 등을 들어 비판하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팩트시큐리티어웨어니스의 정보보안 전문가인 윈 슈바르토는 “이같은 시스템은 비용이 많이 들고 다른 형태의 DB와의 호환 문제를 극복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KARAC는 총기 등록, 운전면허, 범죄기록 등 구조화 DB와 신문, 잡지, 각주의 기록 등 비구조화 DB의 다양한 DB로부터 얻은 정보를 활용한다.

 또 백도니스조차도 “문제는 대부분의 정보 당국이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시스템이 한치의 허점도 없이 100% 작동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ARAC가 채택되는 데 무엇보다 큰 장애물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미 테러 참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테러리스트의 상상을 초월한 수법 앞에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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