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아시아에서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4일 C넷은 싱가포르IDC의 한 애널리스트 말을 인용해 현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 기업, 특히 소기업들의 해적 소프트웨어 사용 증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IDC 애널리스트 앨런 통은 “아시아는 해적판 소프트웨어 사용이 생활의 일부일 만큼 만연돼 있다”고 꼬집으며 “최근의 경기 침체로 인해 현금확보에 애로를 겪는 소기업들의 해적 소프트웨어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25일 공식 선보일 예정인 윈도XP는 이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해적판이 등장해 각각 1달러50센트와 6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윈도XP의 가정용 정식 제품 199달러, 기업(프로페셔널)용 제품 299달러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이다.
한편 미국 소프트웨어협회에 따르면 작년 아시아 지역의 해적 소프트웨어 사용률은 35%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금액은 4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해적판 퇴치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비교적 해적 소프트웨어 비중이 낮은 싱가포르는 한달간의 일정으로 최근 해적 소프트웨어 사용 금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비공인 소프트웨어 사용자에게 카피당 5600달러의 벌금과 함께 5년간의 징역형을 구형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는 1987년 제정한 저작권법에 의거해 해적 소프트웨어 사용자에게 카피당 2600달러의 벌금이나 최고 5년간의 징역형을, 그리고 불법 제품 제조자에게는 카피당 5200달러의 벌금이나 최고 10년간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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