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상용 기종으로는 연산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발표했다고 일본경제신문 등이 보도했다.
오는 12월말 출시되는 NEC의 신형 슈퍼컴퓨터 ‘SX-6 시리즈·사진’는 고속처리가 특징인 벡터형 전용 CPU를 탑재, 최대 연산성능을 8테라플롭스(초당 8조 부동소수점 연산)까지로 높였다.
또 종래 약 30개의 대규모 집적회로(LSI)로 구성해 온 CPU를 하나의 칩에 집적함으로써 크기를 1×1.1×1.8m로 소형화했다. 기존 기종인 ‘SX-5’에 비해 크기는 3분의 1 수준이고 설치 면적은 5분의 1 정도다.
NEC 솔루션 사업 부문의 고바야시 히토히코 상무이사는 “동급 성능의 스칼라(scalar) 타입 슈퍼컴퓨터와 비교해 가격대 성능비가 1.5배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SX-6의 가격은 렌털로 월 최저 280만엔부터며 향후 3년간 200대 정도의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슈퍼컴퓨터 시장에서는 비교적 저가인 초병렬 타입과 벡터형간의 경합이 치열하다. NEC는 이번 신제품 투입으로 제휴업체인 미국 크레이로의 OEM 공급을 포함, 전체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벡터형 시장의 70∼80%를 점유할 방침이다.
한편 NEC는 반도체 설계·개발을 효율화하기 위해 설계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언어 ‘C언어’를 회로설계에 응용, 시스템LSI의 설계기간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이달부터 새 방식을 도입하고 2003년 말까지는 전면 전환할 예정이다.
메모리 등 범용 제품을 분사하고 시스템LSI에 사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NEC는 새로 도입하는 스피드 설계가 수요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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