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정보도시, 디지털 동구 건설.’
대구광역시 동구(구청장 임대윤)가 정보화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쾌적한 복지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내건 21세기 발전 비전이다.
팔공산자연공원·동화사·갓바위 등 풍부한 문화유적과 대구국제공항·동대구역·동대구고속터미널이 소재한 물류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한 동구는 우선 지역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미래상을 친환경도시, 문화관광도시, 더불어사는 도시, 봉사하는 도시로 설정했다.
내적으로는 디지털행정을 구현하고, 대외적으로는 주민 디지털마인드 제고 및 정보화를 통한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와 디지털산업 육성에 구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디지털행정 구현을 위해 시군구행정종합정보화사업을 내실있게 추진, 신속한 민원처리와 민원처리인터넷공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행정업무에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 지난달까지 총 문서 대비 전자결재율이 80%에 육박한다. 향후 전자문서관리시스템 및 지식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종이 없는 사무실’ 및 ‘지식경영’을 구현할 계획이다.
구는 또 인터넷 지방세 신고·납부제도를 도입, 주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도 각종 민원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사이버 동구청’ 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주민들이 필요한 각종 행정정보 및 문화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행정 구현을 위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구는 공무원 1인 1PC 보급을 완료하고 1인 1정보화자격증 취득운동을 전개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또 56%에 달하는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 제약으로 인한 저소득 주민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 이들이 지식정보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무료 인터넷 이용시설을 통한 주민정보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99년 9월부터 관내 20개 전 동사무소에 최신 PC 4대씩을 갖춘 ‘인터넷 사랑방’을 설치, 이 가운데 9곳에서는 자체 주민정보화교육장을 개설해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개소한 팔공정보문화센터는 일반주민교육장, 노인전용교육장 및 공무원교육장을 동시에 갖춘 동구 정보화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최근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와 자녀가 한자리에서 정보화교육을 받으며 가족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부자유친(父子有親) 정보화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구의 정보화교육을 거쳐간 주민은 약 1만1700여명에 이른다.
동구청은 또 팔공고려문화제 등 각종 행사 때 즉석 야외인터넷정보검색대회를 개최하는 등 각종 정보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1회 팔공산악자전거국제대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전 행사를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유례없이 이틀 동안 인터넷으로 생중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구는 관내 동대구로에 조성된 동대구벤처밸리 인프라를 기반으로 21세기형 정보도시 디지털동구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정보화를 통해 맨파워를 극대화하는 것이 분권과 혁신의 지름길입니다. 정보화 교육 인프라나 프로그램 만큼은 다른 곳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임대윤 대구 동구청장(44)은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질 높은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주민 개개인 및 공무원의 정보화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풍부한 관광자원과 청정특산물을 사이버문화관광시스템 및 전자상거래시스템과 연결해 주민소득 증대를 꾀하고자 합니다.”
임 청장은 또 현재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된 미대동·내동을 인근 문화관광유적과 모범적인 친환경관광농업의 사례로 육성하기로 했다.
“우리 구는 광범위한 그린벨트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개발에 뒤진 곳으로 인식돼 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같은 청정환경 및 친환경적 조건이 구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임 청장은 “동대구벤처밸리가 활성화되고 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가 완성되면 동구는 환경과 정보기술이 어우러진 쾌적한 첨단 디지털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사진설명
즉석 야외인터넷정보검색대회에서 주민들이 인터넷으로 정보검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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