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테러대책 세운다

 인터넷 도메인 관리기구인 ICANN(http://www.icann.org)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마니라 델 레이에서 열리는 연차총회에서 웹트래픽과 전자우편 문제, 그리고 테러나 파괴 위협의 대처문제를 긴급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

 뉴욕타임스(http://www.nyt.com)에 따르면 ICANN은 최근 뉴욕 무역센터 테러사건이 발생한 후 전자우편과 인스턴트 메시징이 폭주하는 등 웹사이트 소통문제가 긴급한 현안으로 제기돼 이들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유사시 원활한 통신망 구축을 위해 고안된 인터넷은 분산형 네트워크 체제로 구성돼 어느 한 곳이 파괴되더라도 전체 네트워크에는 큰 지장이 없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닷컴(.com)이나 닷인포(.info) 등 최상위 도메인 225개를 관리하는 중앙서버 13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에 위치한 상황에서 이번 뉴욕과 워싱턴 테러사건 같은 것이 일어날 경우 여러 개의 중앙서버가 손상돼 인터넷 통신에 상당한 장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ICANN 연차총회에서는 당초 닷프로(.pro) 등 새로운 도메인 도입문제와 이사회 이사선임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긴급안건 발의로 이들 의제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