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MDA(Model Driven Architecture)

 새로운 정보기술(IT) 패러다임으로 모델 주도형 아키텍처(MDA)가 부상하고 있다. MDA는 대표적인 객체기술 표준단체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가 새롭게 제시하는 IT모델로 코바·자바·MS닷넷 등과 같은 IT업계 공동 표준기술을 적용하면서도 통신·공공·금융 등 각 산업업종 고유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반영한 모델 아키텍처 개념이다. 최근들어 IT업체뿐 아니라 에릭슨·레이시온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기업들이 MDA 스펙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독일 io소프트웨어의 아크스타일러를 비롯해 MDA를 지원하는 툴도 전세계적으로 20여종을 넘어서는 등 MDA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MDA는 무엇인가=MDA는 OMG가 그동안 만들어낸 기술적인 플랫폼 기술과 UML과 같은 표준 모델링 언어를 이용해 구현된 여러 산업의 표준안을 결합한 모델 방식의 새로운 아키텍처다. 특히 최근들어 MS의 닷넷이나 선의 자바/J2EE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이를 모두 지원하는 거대한 표준 아키텍처가 요구됐으며 이를 위해 탄생한 것이 MDA다. MDA에는 그동안 OMG에서 제정한 무수한 표준안이 녹아 들어가 있는데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실제 모델링을 담당하는 UML(Unified Modeling Language)이다. 또 CWM(Common Warehousing Metamodel)이 데이터웨어 하우징과 관련한 부문을 담당하고 서로 다른 모델링 기법과의 상호 운용성을 위해 MOF(Meta Object Facility) 표준안이 지원된다. IT플랫폼 측면에서는 기존 코바가 가장 핵심을 이루면서도 EJB, 닷넷과 같은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으며 트랜잭션·보안·메시징·생명주기 관리와 같은 공통 표준도 제공한다.

 ◇MDA는 왜 생겨났나=불과 2, 3년 전까지만 해도 OMG의 주축이 되는 회사들은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볼랜드와 같이 내로라하는 소프트웨어(SW)를 만들어내는 회사들이었다. 따라서 이제까지 OMG가 내놓은 표준들은 이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SW인프라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모델링을 정의하는 언어인 UML이 발표되면서 지금까지 수요자 내지 사용자의 역할을 해오던 수많은 민간기업들이 UML이나 IDL 언어를 이용해 각각 자기만의 산업에 대한 표준안을 직접 모여서 정의하는 DTF(Domain Task Force)를 속속 결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OMG 총회에서 이뤄지는 주류 활동 역시 도메인 DTF의 표준화다. 즉 IT업체에 분석·설계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은 우리가 가장 잘 안다’는 개념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표준 분석·설계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 다음 IT업체에 이 설계도를 주고 여기에 근거해 호환성을 갖춘 IT시스템을 개발하도록 요구하게 된다. 이들의 주장으로 UML을 가장 기본으로 해서 모든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하게 됐으며 이를 수용한 것이 MDA다.

 ◇MDA의 중요성=MDA가 의미를 갖는 것은 IT모델이 부분개발이나 디자인을 통해 전체를 완성해오던 기존 상향식 접근에서 특정 업종에 적합한 아미텍처를 미리 정의해놓고 이후 개발로 들어가는 하향식 접근으로 완전히 중심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코딩이나 디자인보다는 아키텍처 설계가 IT시스템의 핵심을 이루게 되며 이에 따라 단순 코더나 모델러보다는 전체 그림을 그리는 아키텍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MDA 또 하나의 의미는 IT산업의 주도세력이 오라클·IBM과 같은 IT솔루션 업체에서 실제 IT를 활용하는 사용자 기업으로 서서히 옮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사용자 기업들은 IT업체가 제시한 아키텍처를 수용하고 따라갈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MDA를 통해 자기에게 필요한 IT시스템은 스스로 만들고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용자가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도움말 주신분-로코즌 정지훈 이사, 넥스젠테크놀로지 류형규 이사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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