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이 우리 캠퍼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연예인들의 대거 진출로 인해 시작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대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북대학교 어학당에는 매달 중국어 초급과정부터 수강하려는 학생과 일반인들로 붐빈다.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초급 중국어 회화 수업 역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려는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과목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중국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것은 매스컴을 통해 중국의 잠재적 성장력을 미리 예견하는 기사들과 아직 미개척지라는 점이 중국에 대한 관심을 날로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방학 중 대만이나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도 상당수 있으며 사설어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과마다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상계열 학생들은 중국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타과 학생들에 비해 높다. 도서관이나 서점가에서 손길이 가장 많이가는 서적도 단연 중국에 관한 책들. 캠퍼스에서 마주치는 중국인들과 정보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가 주변 외국어 학원은 앞다퉈 중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해외유학박람회’에서는 중국 어학연수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학생들로 상담창구가 연일 붐볐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알기 위해 소설 삼국지가 다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중국 관련 기사를 꼼꼼히 스크랩하는 학생들도 있다. 또한 중국 무협영화나 음악을 찾는 학생들의 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캠퍼스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은 중국어 개인강습 전단지를 학내 게시판에 부착하고 있다.
다음카페에는 중국에 관한 많은 모임들이 생겨났으며, 현재 회원수 1만1000명의 카페도 있는 것이 중국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올해 경북대 2002년 수시모집에서 중어중문학과가 학교장 추천자 모집에서 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해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 역시 늦게나마 취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중국어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름방학에 중국 해외자원봉사를 다녀온 정희숙씨(경북대 일어일문학과 1년)는 “한국에서 들은 중국에 관한 얘기와는 달리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으며, 그 잠재적인 성장력을 몸소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며 “졸업 후 진로를 중국 쪽으로 정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명예기자=정명철·경북대 midas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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