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축소된 데다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적자 전환은 지난해 4월 5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이다.
8월 중 상품수지는 7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달(8억5000만달러)보다 1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수출은 11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했는데 반도체(-59.7%)와 정보통신기기(-24.2%)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수입은 113억6000만달러로 15.5% 감소했는데 이는 설비투자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자본재 수입(-27.6%)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 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와 특허권 사용료·리스료 등의 사업서비스 지급이 증가하면서 7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8월 중 자본수지는 IMF 지원자금 조기상환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과 예금은행의 외화대출금 회수 및 해외 차입 등으로 13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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