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업계가 기업자금조달 창구를 해외로 돌리고 있다.
국민카드(대표 김연기 http://www.kmcard.co.kr)는 미국 뱅크원과 3억달러 규모의 현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계약을 26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대표 이경우 http://www.samsungcard.co.kr)도 ING베어링을 주간사로 일본 도쿄에서 5억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키로 하고, 27일 현지계약을 체결한다. 양사의 해외 ABS 발행은 개인금융자산(카드론)을 담보로 한 것으로, 국내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첫 사례들이다.
신용카드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국내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해외에서는 비교적 좋은 조건에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ABS 발행으로 인한 기업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뱅크원의 자회사인 뱅크원캐피털마켓사와 국민은행·현대증권을 각각 국내외 주간사로 삼아 연리 5.3%의 원화확정 금리에 3억달러 어치의 ABS를 발행하게 됐다. 삼성카드는 조달금리 6.22%에, 4년거치 1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무디스·S&P가 최우량 신용등급(AAA)을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업자금 조달 통로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또한 국내 소비자금융의 건전성이 대내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자금시장에서 회사채 금리는 5.9∼5.95%에 달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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