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컨설팅 업체인 웨어밸리(대표 박재영)는 지난 21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임직원 및 가족 등 50여명을 모아놓고 칵테일 파티를 열었다. 직원 가족에게 회사의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 직장 동료의 가족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자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 여기에 참석한 한 직원은 “아내와 아이들이 남편, 아빠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경기는 어렵지만 더 일할 맛이 난다”고 전했다. 웨어밸리는 올 가을 가족동반 등산대회를 가질 계획이며 조그만 운동장을 빌려 가족운동회나 바비큐파티를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IT기업들의 사기진작 프로그램이 직원뿐만 아니라 해당 가족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어 흥미롭다.
한맥인포텍, 웨어밸리, 한국BMC, 아이비젠, 플러스기술, 디킴스커뮤니케이션 등 IT업체들은 최근 직원 가족을 위한 후생복리 프로그램을 내놓거나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사기진작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특히 추석명절을 앞두고 가족을 초청해 그 동안의 노고와 배려에 감사하는 인사말을 전하거나 회사 성장과정과 향후 전망을 제시하며 가족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고의 사기진작은 가족을 감동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 IT업체들은 그 동안 직원들이 잦은 야근 등으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점과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이 나오면서 직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족의 배려속에 직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전통 중소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 지원 전문업체인 한맥인포텍(대표 이시현)은 가족 감동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한맥인포텍은 직원의 복지혜택을 배우자까지 확대해 생일선물은 물론 매달 체력단련비까지 신청자에 한해 배우자 몫으로 지급한다. 특히 최근 추석명절과 창립 10주년 기념일이 겹치면서 가족 포상금으로 전직원에게 소정의 보너스를 지급했으며 가족까지 대상이 되는 4대 보험과 직장보험을 들어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맥인포텍은 10년전 초기멤버가 대부분 남아있는 등 이직률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 주위의 반응이다.
한국BMC(대표 손영진)는 10월부터 주말에 사무실을 직원과 가족을 위해 개방키로 했다. BMC는 사무실 개방을 통해 가족도 회사를 내 것처럼 생각하게 되고 비용이 들어가는 생일, 돌, 회갑잔치 등을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특히 아셈타워 33층에 위치한 BMC 사무실은 전망과 인테리어가 뛰어나기로 소문나 각종 행사에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 직원들의 반응이다.
온라인 광고대행사인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대표 임유철)은 매달 25일 월급일을 ‘가정의 날’로 선포해 30분 일찍 귀가하기를 시행해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직원들은 가족과 영화를 보거나 맥주를 즐기면서 오래간만에 두터운 가족의 정을 다진다고 한다. 지난 25일에는 추석을 맞아 떡나누기 행사를 실시했으며 햅쌀과 소정의 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이비젠(대표 신양호)은 직원 결혼기념일에 배우자에게 케이크, 샴페인 및 축하전보를 보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아내 출산시 개별 격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내달 중순에는 안성운동장에서 가족동반 가을운동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끝난후 인근 목장에서 가족파티도 벌인다.
플러스기술(대표 박종일)은 가을에는 가족동반 체육대회,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및 연말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손수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들로 파티를 연다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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