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전자업체인 히타치제작소와 NEC가 사업구조조정을 서두르기 위해 소프트웨어·서비스부문의 인력 확충을 앞당겨 추진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히타치는 내년 중 기업용 정보시스템 구축 관련 영업요원과 시스템엔지니어(SE)를 합쳐 약 2300명을 늘릴 방침이다. NEC는 긴급조치로 우선 내년 3월 말까지 SE를 약 1000명 늘리고, 이후에도 이 부문 인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들 두 회사는 예전부터 중기 경영전략으로 하드웨어(기기)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서비스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정보기술(IT) 불황의 심화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반도체 중심 사업구조의 조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 SE 등의 충원을 서두르기로 했다.
현재 그룹 전체로 약 4700명인 히타치 정보서비스부문의 영업·SE는 인력 충원이 완료되는 내년 말 7000명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NEC의 인력은 현재의 1만4000명 정도에서 내년 3월 말에는 1만5000명으로 강화된다. 이 회사는 중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자나 재교육을 받은 국내 하드웨어 개발자를 채용할 방침이다.
최근 일본의 정보·전자업계는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응해 공장 통폐합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산업계 전체로는 기업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정보화 투자를 서두르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형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SE 등을 증강해 IT 관련 서비스사업 체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미 후지쯔가 2003년 봄까지 5000∼6000명의 SE 증강을, 일본IBM이 금후 3년간 약 1만명의 SE 증원계획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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