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나노바이오테크놀러지센터의 한 연구원이 형광현미경을 이용해 셀 구조를 보고 있다.
극미세의 세계를 다루는 나노기술(NT)은 기존 과학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21세기 새로운 지식기반산업을 개화시킬 꿈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나노기술은 특히 과학기술의 새로운 영역 창출 및 기존 제품의 고성능화를 통해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환경기술(ET)과 맞물리면서 정보통신·컴퓨터·생명공학·의료 등에서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부산대 한국나노바이오테크놀러지센터(소장 김한도)는 NT를 기반으로 생체 극미세 영역에서의 물리·화학현상과 미세소재 특성을 나노 스케일에서 실험적으로 분석하고 생체 내 소기관의 디지털 단위 구동과 구동 변조원리를 탐색해 우리 삶의 질을 개선할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나노바이오기술은 생명현상의 신비에 다가서는 새로운 차원의 방법론일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의 연금술로 국내에서도 나노바이오기술을 연구할 구심체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한국나노바이오테크놀러지센터가 설립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센터는 국내 NT과 BT 관련 과학자의 전문성을 응집해 나노 스케일 방법론에 의한 새로운 생명과학의 개척, IT·BT·ET와 연계한 나노바이오 기반기술 개발, 나노바이오기술의 산업화 및 나노바이오 벤처기업 인큐베이션 등 연구 기능과 산업적 기능·교육·기술전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센터는 전국 25개 기관의 생물학·의학·약학·물리학·화학·공학 등 나노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연구력이 뛰어난 78명의 연구진으로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예일대·UCLA·웨인주립대 등 미국 6개 대학의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센터와 연계해 아시아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센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센터 산하에는 나노원리, 생체나노 구조 및 기능, 나노칩 및 바이오센서, 나노의약 및 나노의약 전달체, 세포나노 공정, 나노생물소재, 나노에너지 및 환경 등 7개 연구부로 나눠 나노바이오기술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나노바이오테크놀러지센터는 △단클론 항체와 독소를 NT를 기반으로 나노 구조물화해 종양세포 특이항원에 명중시키는 마술탄(Magic Bullet)과 △비브리오 패혈증 유전체 분석을 통해 백신 대상물질과 항생제 대상물질 등의 소재를 개발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의 게놈정보 산업화를 단기과제로 도출하고 산·학·관 협동출연을 통해 올해부터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과제로는 △나노칩 및 나노헬기에 의해 약물을 전달하는 나노의약 전달체 개발 △질병예방 및 치료제로 사용될 나노의약 개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적 반응과 실험을 나노칩에서 실현할 랩스온칩 개발 △생체 내에서 생화학적 반응을 측정해 외부 수신장치로 전달하는 에너지 생성용 생화학 반응분자 개발 등을 선정해 프런티어연구사업 및 미국 나노바이오센터와 연계한 해외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삶의 질을 개선할 나노바이오소사이어티의 조기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나노바이오테크놀러지센터는 국내 나노바이오기술 개발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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