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건 여파가 이동전화단말기 특수로 이어져 국산 이동전화단말기 북미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존와이어리스, AT&T와이어리스 등 주요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미국 북동부지역 신규 가입자 폭증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단말기를 앞세워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업체들의 수출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해에만 북미지역에서 CDMA단말기 600만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최소 660만대∼700만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미국 북동부지역 수요에 대응, 2세대 및 cdma2000 1x 단말기 수출을 추진중이다. 또 멕시코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캐나다 공급량도 늘리는 등 북미지역 전반에 걸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올해 미국에서만 CDMA단말기 500만대를 수출, 전년(230만대) 대비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PCS를 CDMA단말기 공급 거점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물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테러사태 이후의 이동전화단말기 특수를 겨냥, 퀄컴으로부터 CDMA 모뎀칩 구매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보다 수출주력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현대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m)도 북미지역 수출 200% 성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오디오복스(AudioVox)사를 통해 230만대의 CDMA단말기를 북미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 460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큐리텔은 오디오복스가 미국 내 소비자들의 생활 주변에 근접한 유통점이라는 점에서 테러사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팬택(대표 박병엽 http://www.pantech.co.kr), 한화/정보통신(대표 최상순 http://hanwhatel.co.kr),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 http://www.appeal.co.kr), 스탠더드텔레콤(대표 김용국 http://www.nixxo.co.kr) 등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및 오디오복스로의 CDMA단말기 수출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미국 이동전화 가입자 추이(단위:천명)
95년=33785, 96년=44042, 97년=55312, 98년=69209, 99년=86047, 00년=100000, 01년(추산)=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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