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롤플레잉 PC게임 `봇물`

 국산 롤플레잉 PC 게임이 하반기에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맥스·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지투지·이포인트 등 게임개발업체들이 하반기 PC 게임시장 성수기를 겨냥한 신작 롤플레잉 게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국산 롤플레잉 게임이 5편 이상 쏟아지는 등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외산 대작들과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산 롤플레잉 게임들은 개발기간이 2∼3년 정도 소요된 대작들인데다 기존 외산게임과 차별화된 게임방식 및 스토리 등을 채택, 하반기 국산 게임열풍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롤플레잉 게임의 대표작 ‘창세기전’ 시리즈로 잘 알려진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새로운 롤플레잉 게임시리즈인 ‘마그나카르타’를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기존의 창세기전과 달리 3D로 제작되며 액션과 턴방식이 뒤섞인 새로운 전투시스템도 선보이게 된다.

 지난주 게임속 주인공 및 괴물 캐릭터를 잇따라 공개한 이 회사는 이 게임의 초도물량을 5만장 이상으로 잡는 등 10만장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장민호)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 ‘페이트’를 오는 12월 출시키로 하고 막바지 개발작업에 한창이다.

 제작기간이 3년 이상 소요된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비슷한 1대 1 맞대결 방식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부터 이 게임의 공개 베타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해 연내 5만장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생 게임개발업체인 지투지(대표 송용의)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 ‘엘릭서’를 오는 11월께 출시할 예정으로 최근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중세 팬터지풍의 이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일본 게임유통업체인 서섹스와 판권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대만 등의 바이어들과도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게임개발업체인 이포인트(대표 조명진)는 오는 28일 전략 롤플레잉 게임 ‘이다’ 영문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한글버전도 곧 선보일 방침이며 브이알엔터테인먼트(대표 최병조)는 최근 음성인식 롤플레잉 게임 ‘베네시온’ 데모를 공개하고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이수호 마케팅 팀장은 “국산 롤플레잉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동안 다소 침체국면에 빠져있던 국산 PC 게임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라며 “출시작이 저마다 기존 롤플레잉 게임과 달리 색다른 소재 및 게임방식 등을 표방해 디아블로2 등 외산 대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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