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유무선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전화망이나 인터넷 전용망에서 팩스·전화·e메일을 통합할 수 있는 ‘이넘(ENUM)’체계의 표준화 작업과 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전화와 팩스 번호 및 인터넷 주소를 기억하지 않고도 통합 번호 하나만으로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넘의 상용화는 현재 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추진되고 있는 최첨단 통합 통신서비스로서 국내에서 상용화될 경우 이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최근 인터넷솔루션 및 도메인업계를 대표하는 12개사 관계자들과 모임을 갖고 차세대 종합 통신체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넘체계 사업을 공동으로 벌여나기로 합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또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주도로 조만간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관련기술 개발 및 국제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이넘체계를 모바일 분야에 우선 구현키로 하고 정보통신부 산하 무선인터넷포럼에 ‘이넘분과위원회’의 설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정보센터 측은 “이넘체계는 무선 웹 브라우저에서 하나의 식별번호로 모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넘(WebNUM) 서비스’가 최종 목표로서 국내의 앞선 인터넷 인프라와 기술에 비춰 볼 때 통신사업자 및 솔루션업체의 관심을 유도해낼 경우 무선 분야에서 서비스 구현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정보센터 측은 또 내년까지 이 서비스를 국내에서 상용화한 다음 다른 나라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센터는 이넘의 국제 표준 현황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홈페이지(http://www.eunm.or.kr)를 구축했다.
미국의 경우 국무부의 주도로 이미 지난 2월 AT&T·시스코 등 41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발족됐으며 내년 5월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회원사인 베리사인이 웹넘 서비스 구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해 10월 이넘체계 관련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이넘은 전화번호 체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통신사업자, 도메인 관리업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각국에 권고한 바 있다. 또 인터넷 기술 표준 모임인 IETF도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국제 표준안을 마련중이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넘은 개념조차 생소한 새로운 서비스지만 인터넷 기술 발전속도와 현재의 인프라 상황을 감안할 때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용어설명> 이넘(EUNM)=‘텔레폰 넘버 매핑(telephone number mapping)’의 약자로 전화번호의 번호 이동성을 이용해 하나의 식별번호로 유무선 웹 브라우저에서 팩스·전화·e메일을 통합 사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국제인터넷기술위원회(IETF)는 인터넷 주소를 기반으로 E.164 전화번호 체계를 문서·이미지·팩스·e메일 등 자원을 정의하는 문자열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서비스 개념이 소개된 이 후 미국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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