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홈네트워크 사업 적극 나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력선통신(PLC)을 기반으로 하는 홈네트워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PLC란 댁내 전기선을 통신망으로 활용해 별도의 배선 설치가 필요없고 기기간에 음성, 데이터 등을 전송하는 홈네트워킹 기술로 인터넷망과도 연계돼 정보를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등 디지털가전의 핵심기술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홈네트워크 사업 구도를 확립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중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양산, 주택건설 시장에 선보이고 홈네트워크 분위기를 유도함으로써 2003년께부터 홈네트워크 시장을 본격 형성해 가는데 주력키로 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백색가전 사업의 정체를 타개하고 패키지 형태로 묶여 판매되는 특성을 지닌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집중 육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단품 판매에 따른 수익성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PLC 모뎀을 채택한 시스템에어컨을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미 냉장고, 세탁기 등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개발, 삼성물산이 건설한 수지아파트 100세대에 첫 적용해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본부가 홈네트워크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삼성물산이 대주주인 홈포털서비스업체 씨브이네트의 지분을 30∼40% 가량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옴에 따라 삼성전자 CTO전략실이 지분인수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내년 상반기중 냉장고를 주축으로 에어컨, 조리기기, 세탁기 등 리빙네트워크 제품들을 양산, 선보여 홈네트워크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이지빌, 한국하니웰, LG텔레콤, LG화학, 오토윈 등 홈네트워크 관련 업체와 그랜드 컨소시엄을 형성함으로써 홈게이트웨이, 홈서버, 콘텐츠 등 홈네트워크 관련 기술의 확보를 통해 홈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사는 이같은 개발·생산을 위한 움직임 외에도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전담하는 영업조직을 올들어 처음 발족하고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을 알리는 제안영업에 들어갔다.

 LG전자 한국영업부문은 지난해 8월 발족한 ‘홈네트워크 태스크포스’를 최근 마케팅팀 산하 조직으로 공식 승격시킨 가운데 LG건설 등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도 지난 3월께 시스템가전판매팀 산하에 홈솔루션포스트를 발족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 등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께 현재 전속대리점 가운데 일부를 홈네트워크 전문점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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