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삼성SDI 등이 중소기업과의 공정거래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30대 대기업 집단 소속 제조 대기업 14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중소기업에 대한 협력실태를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가 100점 만점 가운데 76점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LG필립스와 삼성SDI가 69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 결과 전체 업체의 평균 납품대금 결제비중은 어음발행이 63.1%로 가장 높았고 현금 26.3%, 로컬 LC 발행 10.6% 순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현금결제 비중은 동부그룹이 82.7%로 가장 높았고 현대산업개발 65.4%, 영풍 56.3%, 한솔 50.9% 순이었다.
특히 조사대상업체 가운데 LG 칼텍스정유와 SK 에보텍, SK, 한화포리마,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제성씨엔엠 등 11개 업체는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음결제비중은 새한그룹 98.9%에 이어 동양 95.8%, 한화 94.6%, 롯데 92.1% 순으로 높았다.
납품대금 결제기간은 60일 이내가 75.6%로 가장 많았고 121∼150일 9.2%, 61∼90일 6.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37개 업체가 납품대금 지연에 따른 이자 및 어음 할인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과 공동기술 개발에 참여한 업체는 17개에 불과했으며 총 120건의 공동개발이 이뤄졌고 475억여원의 자금이 공동기술 개발에 투입됐다.
기술이전건수는 11개 업체만이 78건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했으며 기술이전비용의 56%에 달하는 비용을 협력업체에서 부담토록 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켰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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