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경제환경은 지식·정보 사회의 진전에 따라 IT, BT, ET, NT 등 신산업이 출현해 기업의 환경을 송두리째 바꿔가고 있다. 아름답고 창조적이며 소프트한 세상이 열린 것이다. 이같은 사회에서는 감성적이고 미적인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여성들이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 주목받게 된다.
‘지식기반사회의 국가경쟁력은 전체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인력 활용에 달려 있다. 특히 여성경제인은 세계경제의 혁신과 고용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한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는 국제적인 흐름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경우 e베이(eBay)의 멕 휘트먼 회장, CNN의 게일 에반스 수석부사장 등이 활약하고 있고 영국은 마거릿 대처 전 수상이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국제적 흐름에 예외는 아니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여성 CEO는 자율과 창조의 주역으로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의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여성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조사에서 ‘기업경영이 남성과 비슷하거나 여성에게 유리하다’는 응답이 71%로 나타나는 등 과거와 달리 여성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줄어들면서 경영활동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여성기업인의 수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발전의 또 다른 한축으로서의 여성기업인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반도체 경기침체, 미국의 테러참사 등으로 국내 경기도 급격히 냉각되어 올해도 경제성장률이 2%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출부진, 소비감소 등으로 M&A시장에 수많은 벤처기업이 매물로 나오고 대졸 실업자, 박사 실업자 등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국가경제가 어려울 때 여성의 잠재능력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특히 여성 CEO들의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하겠다. 그러나 지식·정보시대에는 노동과 자본집약적인 산업시대의 경영전략과는 다른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가 해야 한다’는 제너럴리스트적인 사고를 버리고 풍부하고 전문화된 외부자원의 활용, 즉 아웃소싱(outsourcing)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기업의 경비, 청소 등 단순용역 분야의 아웃소싱에 치중하고 있지만 외국의 경우와 같이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문분야로까지 확대하여 기업을 경제성 있게 키워나가야 한다. 즉 비용절감 차원이 아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아웃소싱이 성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핵심역량(core competition)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현재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등 후발개도국 사이에서 허덕이는 근본적인 이유도 핵심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특정분야에 특화하는 한편 관리, 기술개발, 마케팅, 유통, 수출 등 기업이 가장 자신 있는 핵심분야에 기업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M&A를 통한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부에서 국가차원에서 대기업, 금융, 공공부문 등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같이 기업도 핵심역량을 높이고 국내외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A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사장이 컴팩컴퓨터회사를 인수한 것 등은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또한 정보시대에 걸맞는 경영투명성을 높여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현금흐름 중시경영과 부채비율 축소 등 국제표준에 맞는 경영관리시스템의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성의 창의성과 섬세함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경영혁신과 경영의 소프트(soft)화가 꾸준히 이루어져 갈 때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배가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로서의 자아실현과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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