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9주년:네티즌을 알면 `e월드`가 보인다>무선인터넷/인기사이트 조사

◆무선인터넷 사용실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3.1%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월 1회 이상 휴대폰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7.7%인 282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휴대폰 사용자 전체의 12.2%에 해당하는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8.8%, 여성이 6.5%로 여성에 비해 남성의 사용률이 높으며 연령별로는 고등학생과 20대 초반의 사용률이 24.6%와 22.4%로 가장 높았다.

 무선인터넷 사용자의 월평균 사용빈도는 6.5회이며 1회 접속시 평균 사용시간은 8.1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사용용도는 벨소리와 캐릭터 다운받기로 각각 66.9%와 57%의 응답자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로 꼽았다. 또 이메일과 게임도 각각 24.2%와 19.7%에 달했고 뉴스와 연예정보도 14%와 9.5%가 사용됐다. MP3음악 다운받기는 8.0%였으며 퀴즈는 5.8%, 채팅 3.9%, 주식정보 3.2%, 교통정보 2.5% 등이 사용됐다.

 사용만족도 면에서는 매우 비싸다는 의견이 34%, 약간 비싸다는 의견이 35.6%로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이 무려 70.1%에 달한 반면 적당하다는 의견은 22.8%, 싸다는 의견은 9.4%에 불과, 아직은 무선 인터넷 이용요금이 비싸 대중화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동중에 인터넷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네티즌이 40.1%로 가장 많았고 ‘원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대답도 21.9%에 달했다.

 또 ‘요금이 비싸서’라고 말한 응답자는 13.4%,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전화기를 사용하기 때문’인 응답자는 9.4%였다. 이밖에 사용방법 복잡(6.8%), 주변에 PC가 많아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5.3%)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편 향후 사용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꼭사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0.4%에 불과하고 ‘약간있다’고 답한 사람도 10%에 그친 반면 ‘별로 없다’는 응답자와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42.9%와 46.6%에 달해 앞으로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음을 시사했다.

   

◆인터넷 사이트 동향

 ◇포털=검색서비스에서 출발한 포털 사이트는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전자상거래, 멀티미디어 등의 추가적인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많은 회원을 확보, 국내 사이트랭킹의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은 다음커뮤니케이션(daum.net)과 야후코리아(yahoo.co.kr)가 1위 자리를 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여오다 지난 연말부터 다음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네이버(naver.com), 라이코스(lycos.co.kr)의 3위 경쟁은 네이버의 판정승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뒤를 드림위즈(dreamwiz.com), 네띠앙(netian.com), 한미르(hanmir.com), 천리안(chollian.net), 하나넷(hananet.net), 드림엑스(dreamx.net), 코리아닷컴(korea.com) 등이 바짝 뒤쫒고 있는 형국이 됐다.

 이 가운데는 드림위즈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드림위즈 외에는 뚜렷한 강자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커뮤니티 포털에서 종합포털로 발전하고 있는 사이트 가운데 현재 가장 높은 방문율을 보이는 사이트로는 프리챌(freechal.com), 웨피(weppy.com), 아이러브스쿨(iloveschool.co.kr), 다모임(damoim.net)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프리챌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며 동창회 사이트 붐을 일으킨 아이러브스쿨은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쇼핑몰=쇼핑몰은 최근 지속적으로 방문자와 매출이 급증하면서 차세대 유통채널로 자리잡는데 성공하고 있다. 따라서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인터넷 쇼핑몰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들어 상당히 활발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의 주역들은 그 동안 오프라인에서 얻은 높은 성과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 유통업체 출신인 롯데닷컴(lotte.com)과 TV 홈쇼핑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엘지이샵(lgeshop.com)이 눈에 띈다. 8월 현재 엘지이샵이 선두를 지키고, 인터파크(interpark.com)와 롯데닷컴, CS클럽(csclub.com)이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상위권 진입을 누리는 기대주로는 두루넷쇼핑(thrunetshopping.co.kr), SKDtoD(skdtod.com), e현대(e-hyundai.com), 바이챌(buychal.com) 등이 있다. 이밖에 포털 사이트 내 쇼핑몰들도 방대한 트래픽을 바탕으로 방문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기존 쇼핑몰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공동구매 사이트는 옥션(auction.co.kr)의 독주를 와와(waawaa.com), 이셀피아(esellpia.com) 등이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며 프라이스퀴즈(pricequiz.com), 프라이스엔지오(pricengo.com)가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는데 성공하면서 그 뒤를 잇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초고속통신망 보급 확대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영화·음악·만화·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도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다.

 영화분야의 경우, 초기 무료 영화감상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며 네티즌에 큰 호응을 얻었으나 유사 사이트간 과당경쟁과 유료화 전환에 실패하면서 점점 기세가 쇠퇴하고 있는 반면 상세한 개봉 영화 정보와 예매 서비스를 실시하는 무비스트(movist.com)와 엔키노(nkino.com) 등의 사이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난립했던 음악관련 사이트도 하나 둘씩 순위권에서 밀려나 현재는 벅스뮤직(bugsmusic.co.kr)과 소리바다(soribada.com)의 두 개 사이트로 대표되고 있다. MP3 파일의 복제와 공유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 침해 문제로 큰 이슈가 되었던 소리바다는 지난 8월 한달간 네티즌의 서명운동의 후광으로 올 초부터 지속되던 벅스뮤직의 1위 독주를 저지했다.

 만화 사이트군은 기존의 만화책과 모니터 상의 열람 방식의 차이점으로 수용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기를 얻어가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엽기토끼’를 비롯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와 같은 네트워크 게임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왔고 이후 네이버와 합병한 한게임(hangame.naver.com)과 엠게임(mgame.com),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마블(netmarble.net)과 같은 온라인 게임 사이트의 등장으로 게임 시장은 현재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투자·금융·재테크=초기에는 불안정한 시스템과 보안문제로 사용률이 저조했던 금융 사이트는 관련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로 시스템과 보안이 안정화되면서 사용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 관련 사이트 중 현재 가장 많은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는 분야는 신용카드 사이트로 1년 전 LG카드(lgcapital.com)에서 지난 8월 국민카드(kookmincard.co.kr)로 업계 수위 사이트가 자리변동을 했다. 특히 새로운 개념의 충전식 디지털 신용카드인 올앳(allat.co.kr)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 성공적인 웹사이트 마케팅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넷뱅킹 사이트의 경우 지난 1년간 방문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성장기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넷뱅킹 사이트 내 수위 사이트는 지난 1년간 국민은행(kookminbank.com)이 변동 없이 유지했으며 올들어 주택은행(hncbworld.com)과 한빛은행(hanvitbank.co.kr)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금융 관련 사이트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분야는 증권사 및 투자 관련 사이트다. 작년 초 봇물을 이루던 인터넷 투자정보 사이트는 팍스넷(paxnet.co.kr)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이트가 충성도 높은 방문자를 확보하는데 실패해 상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가 운영하는 HTS 사이트는 고급 리서치 및 투자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방문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관련 사이트는 지난 1년간 안정적인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분야로서 삼성생명(samsunglife.com), 삼성화재(samsungfire.com)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으며, 독립보험대리점 사이트의 퇴조 정도가 눈에 띈다.

 올 들어 금융관련 사이트 업계 내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모든 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포털 사이트의 등장이다.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사이트는 이모든(emoden.com) 정도이며 그 뒤를 웰시아(wealthia.com), 머니OK(moneyok.co.kr) 등이 사용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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