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넷(대표 전우직 http://www.raonet.com)은 작년 4월에 설립된 인터넷 라우터 개발 전문회사. 네트워크장비업체로는 드물게 라우터 전문업체를 지향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멀티프로토콜레벨스위칭(MPLS) 기능이 탑재된 기가비트 용량의 에지라우터(모델명 R5)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라오넷이 회사설립 이후 약 1년 반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번에 선보인 에지라우터는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사업자의 효과적인 자원관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채택해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프로세서란 초고속인터넷에 적용할 수 있는 성능과 다양한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는 첨단기술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개발사례가 많지 않은 선진 기술이다.
이 제품은 또 기존의 인터넷이 데이터의 전송품질을 보장하지 못할 뿐더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PLS기술 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라오넷은 뉴욕 세계무역센트 테러사건으로 파행을 겪었던 넷월드+인터롭 2001(가을)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스타트업시티관에 부스를 마련, R5를 세계시장에 선보였다. 5기가비트 스위치 용량으로 초당 500만개의 패킷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첨단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채택해 ASIC기반 라우터의 성능과 소프트웨어기반 라우터의 유연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미국 및 일본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제 막 첫 제품을 내놓은 라오넷의 당면 과제는 제품의 안정화와 해외시장 진출. 이를 위해 현재 사이버 아파트구축사업과 초고속 국가망, ISP망, 기업 및 캠퍼스의 백본 라우터 시장으로의 단계적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번 넷월드+인터롭 2001(가을)의 참가를 계기로 국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는 한편 해외자본 유치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라오넷은 이번에 선보인 R5를 기반으로 고기능 라우터인 R10과 R40 등 후속모델을 잇따라 선보여 중장기적으로 세계적인 라우터 전문업체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미니인터뷰-전우직 사장
“이른 시간 안에 세계 라우터시장의 1% 점유율을 달성, 라오넷을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라우터 전문업체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넷월드+인터롭 2001(가을) 행사장에서 만난 전우직 사장은 “테러사건의 여파로 관람객이 급감, 아쉽기는 하지만 미국 및 일본 바이어들이 R5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앞으로 가격경쟁력은 물론 기술 및 품질면에서도 해외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그동안 일부 외국업체가 장악해온 세계 라우터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애틀랜타(미국)=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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