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EO>지방업체-최현애 홈라이크 사장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한 여성 벤처기업가가 있다.

 홈라이크(http://www.homelike.com) 최현애 사장(41)은 자신이 운영해온 기존 인테리어회사에 건설종합정보시스템이라는 온라인사업을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지역의 맹렬 여성 CEO로 유명하다.

 조그만 사무실에서 인테리어 개인사업으로 출발한 그가 지금 국내 건설관련 정보시스템의 선두를 지키는 몇 안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17년동안 건축 공사장을 발로 누비며 쌓아온 현장 경험과 미래를 준비하는 도전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84년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최 사장은 3년여 동안 대구대학교 시설부에 근무하며 교내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금호호텔 전관 인테리어공사 등 건설공사현장에서 인부와 함께 거친 공사일을 경험했다.

 그의 현장 경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91년 삼주개발의 건축기사로 입사, 98년 개인사업을 시작할 때까지 8년동안 아파트와 전원주택·상가 등 각종 공사현장을 누비며 실무경험을 쌓았다.

 최 사장이 지난 99년에 구축하고 특허출원까지 마친 건설종합정보시스템은 바로 오랫동안 축적해온 현장경험에서 비롯된 결과다.

 “건설종합정보시스템은 건설현장 경험을 통해 느껴온 문제점들을 해결해 볼 수 없을까 하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건설 공사와 관련업체 등 건설정보의 부족, 건축자재 및 인력의 수급불균형 등이 홈라이크 창업의 동기였던 셈입니다.”

 끊임없이 일을 찾아내는 도전정신이야말로 지금의 그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인테리어로 시작한 오프라인 사업은 그동안 리노베이션·리모델링·전원주택 건설로 이어졌고, 현재는 건설사업의 타당성 검토에서 기획·설계·시공·인테리어·유지관리 단계에 이르는 종합적인 CM(Construction Management)관리업무까지 도맡아 업무영역이 크게 늘어났다.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욕심만큼 온라인 건설정보시스템에 대한 미래비전도 확고하다. 그는 건설콘텐츠 제공, 건설인력 구인구직, 건축자재 백화점 등에 머물고 있는 지금의 온라인 환경을 내년쯤 건축자재 B2B 전자상거래로 전환하고, 인력 구인구직은 앞으로 건설인력 전문 헤드헌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최 사장은 “아직 건설정보시스템을 통해 큰 매출을 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3, 4년 뒤면 건축자재의 온라인 유통에서 오는 수익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젠 여성 CEO기 때문에 받는 관심보다는 최상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건설정보의 대명사를 이끄는 어엿한 벤처기업가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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