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로 세계무역센터(WTC) 입주 업체들은 후유증을 톡톡히 치를 전망이다. 사망자도 사망자려니와 엄청난 양의 데이터 유실 때문이다.
현재 입주 업체들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잃어버렸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건물 붕괴로 인한 문서류의 유실도 유실이려니와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 사망자들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처리해왔는지에 대한 어떤 통계도 갖고 있지 않다.
관련업계에서는 데이터 복구는 차치하고 잃어버린 데이터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데도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데이터는 백업이 가능하고 특히 네트워크상에서 저장된 데이터의 경우 대부분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그나마 입주업체 관계자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피해업체 가운데 백업 작업이 가장 돋보인 업체는 투자업체인 모건스탠리였다. 업무 성격상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건물 붕괴직전 고속 통신선을 통해 WTC에 있는 데이터를 뉴저지로 옮겼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거의 보존할 수 있었다.
이번 사태는 백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백업과 함께 코로케이션 및 별도의 백업센터 운용을 강조했다. 또 데이터 보존을 위한 차선책으로 수시로 하드나 각종 저장매체에 복사본을 두고 이 데이터를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를 통해 다른 장소에서 보관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아이언마운틴을 이용해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한 10개 고객사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백업센터이나 스토리지센터를 이용하면 물론 비용이 적지않게 든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백업센터에 월 1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훼손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때 지불해야 할 비용에 비하면 이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적어도 백업센터나 테이터센터 이용 등 두 가지 가운데 하나는 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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