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4월에 설립된 휴대전화 로밍서비스 제공업체 한국트래블텔레콤(KTT) 원은성 사장(40)의 꿈은 50세가 될 때까지만 사업을 하고 그 이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회봉사 및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다.
원 사장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그가 사업을 할 시간은 10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다.
그런 탓인지 원 사장은 모든 일에 열심이다. 사업을 하는 데 주어진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반드시 오늘 안에 해결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3년 전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 렌털 로밍이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 휴대폰 임대로밍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임대로밍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원 사장은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로밍이라는 개념조차 매우 생소한 상황이어서 사업허가권을 갖고 있는 정부관계자들까지 직접 만나 로밍서비스의 개념과 필요성을 설명해야만 했다”며 “KTT가 우리나라 로밍서비스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KTT는 현재 세계 160개국의 현지 통신업자와 제휴, 양질의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일본·중국 등 한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국가들을 주요 사업대상국으로 하고 있다.
여자이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원 사장은 “주위의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여자라는 이유로 인한 불편함은 거의 느끼지 않고 있다”며 “성격상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해 사업을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원 사장은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웠던 점은 자신이 여자라는 점이 아니라 사업초기만 해도 임대로밍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서비스였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에 관한 정보가 없었고 예상치 못한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사업초기의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KTT를 임대로밍 전문업체로 성장시킨 원 사장은 앞으로 2∼3년 후에 IMT2000서비스가 도입된다 해도 약간의 타격은 있겠지만 휴대전화 로밍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 사장은 그러나 현재의 임대로밍사업만으로는 회사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난 5월 실시간 자동차경매 사이트업체 이노스테이션을 설립하고 온라인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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