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통신장비기업들이 미국 퀄컴에 지불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기술료가 연간 3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술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현행 기술료 지불조건(내수 5.25%, 수출 5.75%)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3억6800만여달러, 내년 3억2800만여달러에 달하는 로열티를 퀄컴에 지불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총 지불액수인 2억3000만여달러보다 1억달러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내년을 기점으로 수출부문 로열티가 2억달러를 넘어서 내수를 추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CDMA 로열티 재협상 1차 목표인 ‘수출비율 5% 이하로 끌어내리기’ 실현 여부에 따라 향후의 CDMA 제조원가 구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2800만명을 돌파하면서 보급률 포화에 근접, 수출증대가 절실해진 우리나라 CDMA 산업구조에 비춰 수출 로열티 재조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최근 퀄컴은 우리 통신장비기업들에 CDMA 로열티 재협상에서 중국식(내수 2.65%, 수출 7%)과 한국식(내수 5.25%, 수출 5.75%) 중에서 택일하도록 제안했다. 그러나 이는 퀄컴이 보장하는 한국기업에 대한 최혜대우 원칙을 교묘하게 피해가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국내기업과 퀄컴간 로열티 재협상 결과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국내 통신장비기업들은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선급기술료(250만∼850만달러)를 포함한 CDMA 로열티로 총 7억5785만4000여달러(누적액)를 퀄컴에 지불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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