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00∼1만대씩 미국 오디오복스에 이동전화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12일로 예정됐던 9월분 물량 출로가 막힌 상태입니다.”(현대큐리텔 관계자)
이동통신장비업계가 미국 테러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행 항공기 통제가 이뤄지면서 물류가 단절됐기 때문이다.
이동전화단말기는 현지 생산체제를 마련하는 것보다 비행기로 실어나르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 비행기 선적이 용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내업체가 미국수출을 항공수송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에따라 LG전자는 멕시코 우회 수출루트를 선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두 회사는 버라이존와이어리스·스프린트PCS 등 현지 이동전화사업자들과 2세대 CDMA단말기는 물론 cmda2000 1x와 같은 차세대 제품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중단없는 샘플 및 물량 공급 체계를 확보해야만 한다.
모토로라와 이동전화단말기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팬택과 달리 직접 시장개척에 나선 스탠더드텔레콤과 와이드텔레콤도 우회 수출 및 물류 안정화 방안을 찾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부가기능을 고루 갖춘 2세대 단말기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미국 소비자 심리가 위축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즉, 뉴욕 테러사건과 같은 비상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신수단(이동전화단말기)을 저렴한 가격에 미국 소비자들의 손에 들려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맞춰 국내 단말제조업체들은 발신자번호표시(콜러ID)·문자메시지전송(SMS)·개인정보관리(PIM) 등의 부가기능을 고루 갖추되 부품 경량화 및 설계 간소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국시장은 중남미 수출 교두보로도 활용되는 지역이어서 하루빨리 물류체계를 안정화하는 데 업계의 대응이 맞춰져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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