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은 신기록 산실’.
스포츠에만 신기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한국영화가 뜨면서 관객수를 놓고 기록 논쟁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PC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열풍이 거세지면서 PC게임과 관련한 기록도 속속 쏟아지고 있다. ‘쉬리’ ‘친구’ 등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흥분하는 사이 PC게임에도 ‘밀리언셀러’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국내 밀리언셀러 1호 PC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출시 3년 만에 200만장 판매기록을 세운 이 게임은 국내 게임열풍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지난 98년 4월 국내 출시돼 1년 6개월 만에 100만장의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올해 3월에는 20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쏟아냈다. 이 게임은 150만장이 팔린 지난해 4월 소프트웨어 사상 최다 판매기록으로 한국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디아블로2’ 역시 ‘기록제조기’로 불리는 히트작이다.
이 게임은 그동안 ‘스타크래프트’가 갖고 있던 최단 기간 100만장 판매 기록을 1년 6개월에서 11개월로 무려 7개월이나 앞당겼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 게임은 올해 5월 ‘밀리언셀러’ 대열에 합세했다.
특히 확장팩인 ‘파괴의 군주’가 지난 6월 출시되면서 판매실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확장팩 물량까지 합치면 연내 200만장 판매 돌파는 무난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스타크래프트’보다 무려 1년 이상 빠른 기록으로 최다 판매량에서도 기존 ‘스타크래프트’가 갖고 있는 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산 PC게임의 신기록 행진도 빨라지고 있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가 지난해 완결판을 낸 ‘창세기전’ 시리즈의 경우 누적판매량이 100만장에 근접하고 있다. 또 인기 아동용 게임 시리즈 ‘짱구는 못말려’의 경우 최근 출시된 4편까지 정품 패키지만 20만장, 주얼까지 합치면 70만장 이상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단일 게임으로는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이 개발한 ‘킹덤언더파이어’의 선전이 돋보인다. 이 게임은 지난 5월까지 국내를 포함, 전세계적으로 40만장 이상이 팔렸고 올 하반기에 50만장을 돌파하는 등 국산 단일 게임 사상 최다 판매기록을 계속 경신할 전망이다.
국산 아동용 게임의 대명사 ‘하얀마음백구’는 10만장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발사인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은 ‘하얀마음백구-플러스’와 같은 연작 시리즈를 계속 개발할 방침이어서 이 게임의 판매기록은 앞으로도 거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시리즈는 국내에서 50만장이 팔렸고 1인칭 액션게임 ‘레인보우식스’ 시리즈도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PC게임 판매기록 행진은 산업발전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여러가지 기록이 경신될 때마다 게임산업 발전속도는 그만큼 급류를 탄다는 것.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영화가 ‘쉬리’라는 걸출한 역작을 통해 ‘한국영화의 100만 관객시대’를 열었듯 국산 게임에도 ‘쉬리’와 같은 ‘대박’이 하루빨리 터져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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