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IT강국 중국은 지금]

 중국에서 e메일은 지난 98년 들어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시작했다. 시장진입 단계였던 98년 이전까지는 주로 과학연구 수단으로 사용됐다. 그러다가 무료 e메일이 보편화되면서 국민 1인당 수개의 계정을 갖는 등 보급이 급증했다.

 지난해 1월 중국 최초의 무료 기업우편국 ‘7119.net’이 구축됐으며 하반기에는 ‘21CN’ 사이트에서 개인유료 우편함이 선보였다. 또 ‘263’ 사이트가 개인유료 우편함 및 기업우편함 서비스를 본격 출범시켰고 이어 올들어 ‘163’과 ‘시나닷컴’이 잇따라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특히 최근 들어 e메일의 이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5가지 방법을 이용해 e메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용선으로 자체 메일서버 구축 △서버 위탁관리로 자체 메일서버 구축 △사이버 호스트 서비스 제공업체의 메일서버 사용 △ISP 혹은 각 정보회사의 요금지불 e메일 시스템 임대 △무료 전자우편함 사용 등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e메일 이용방식에는 몇가지 문제점도 드러났다. 첫째, 무료 e메일은 기업내에서 보편화되고 있으나 종업원들의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족하다. 둘째, e메일을 이용할 경우 전화·팩스·우편 등의 비용이 줄어야 하지만 e메일 이용의식이 부족해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없다. 셋째, 직원들에 대한 컴퓨터교육이 부족하고 컴퓨터 조작능력이 취약한 점이 e메일의 확산을 가로막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e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회사에서 기업전용 e메일 소프트웨어를 구매, 통합 관리하고 개인용 전자우편 사용과 구별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이렇게 할 때에만 보안·안정·기능 등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내 e메일 소프트웨어는 대개 유닉스/리눅스 플랫폼에서 활용된다. 스리융롄(時力永聯)과기의 ‘포메일(For-Mail)’을 선두로 고안정·고신뢰성 및 저가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들이 선보이고 있으며 ‘센드메일(Sendmail)’ ‘큐메일(Qmail)’도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무료라는 장점은 있으나 신뢰성 및 보안성은 다소 처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전자우편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익스체인지’와 로터스 ‘노츠’ 등 두가지 상업 소프트웨어다. 중국 대부분 중소형 기업과 소형 ISP들이 사용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시장에서 e메일 시스템은 기업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또 ISP, 웹, 호스팅, ICP로부터 발전한 업체들이 기업에 e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규모가 턱없이 작다. 따라서 기업의 수요는 크지만 효율적인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고 그런 만큼 잠재시장 규모는 밝은 편이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e메일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경우 보안성능과 가격 대 성능을 중요시한다.

 기업들에서 유료 e메일을 사용하는 이유는 관리, 업무, 고객서비스를 위한 대외 연락에서 고효율·고신뢰성·고안정성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e메일을 통해 기업내부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 정보교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직원들의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e메일에 서류관리 기능을 첨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업에 e메일 서비스 개념이 보편화되지 않아 직원들이 회사업무 관리에 대한 e메일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또 무료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시장활성화의 장애가 되고 있고 기업정보화 진전이 늦어지면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품질개선 노력을 뒤로 미루고 있다.

 특히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기업들의 유료 e메일 사용을 크게 지연시키고 있다.

 그러나 향후 기업의 유료 e메일 서비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업들 역시 e메일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즉 기능과 성능, 보안에서 무료서비스와는 확실히 구분되면서 유료화를 통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는 게 유리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게 될 것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