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아이러브 스쿨 인기

 ‘보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으로 만나세요.’

 최근 미국에서는 ‘미국판 아이러브스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가족이나 동창·군대 동기 등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사이트들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헤어진 지 30년 이상 된 가족·친척들은 물론 동창들이 인터넷에서 속속 만남을 갖고 있다. 또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재혼의 경우도 적잖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최대 만남 사이트는 ‘클라스메이츠’. 24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고 학교 회원만도 4만개에 달한다. 군대 동기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각급 사립학교·대학교 등 동창회의 데이터베이스(DB)를 다량 갖췄다.

 클라스메이츠의 등록비는 무료. 다만 게시판을 비롯해 온라인 채팅 등 친구들의 e메일 주소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등 완전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30달러 정도가 든다.

 다소 저렴한 ‘하이스쿨 리유니온스 온라인’도 있다. 개인은 12달러를 내고 가입해 친구를 찾을 수 있다. 또 졸업하던 해의 연예오락 정보를 비롯해 일반 뉴스·스포츠 뉴스 등의 정보를 제공해 과거의 즐거운 기억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 실종자나 사망한 급우들의 명단도 제공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특히 100∼500달러를 내면 학교별 웹페이지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들 만남 사이트를 통해 헤어진 모든 사람들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우리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다.

 우선 만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두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다. 또 연결돼 있다 하더라도 실제 결합하는 비율은 30∼40%로 낮다.

 더욱이 온라인에서의 만남은 인간미가 적다는 점을 들어 전문가들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전제로 온라인에 접속할 것을 권유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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