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확실히 뜬다.’
인포그램코리아·인터플레이코리아 등 신생 직배사들이 올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PC게임 야심작을 잇따라 발표하고 시장공략에 나선다.
올해 초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들 직배사는 그동안 유통망 미비 및 작품 수급난 등으로 시장진입에 난항을 겪어온 상태.
그러나 이들은 하반기 PC게임 최대 성수기를 맞아 저마다 화제작을 내놓고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들의 야심작은 이미 해외에서 크게 호평을 받은 작품인데다 한글화 등 현지화 작업까지 마쳐 국내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포그램코리아(대표 김이근)는 최근 밀리터리 액션게임 ‘오퍼레이션 플레쉬 포인트’의 국내 출시 일정을 오는 28일로 잡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0년대 소년의 보수파 쿠데타를 진압하는 내용의 이 게임은 유럽에서 지난달 발매된 이후 ‘디아블로2-파괴의 군주’를 따돌리고 판매순위 1위에 올랐던 화제작.
인포그램은 초도물량만 2만5000장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는 등 연말까지 20만장 이상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인터플레이코리아(대표 최영)는 지난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풀아웃택티스’ 한글판을 선보이고 판촉 활동에 돌입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풀아웃’ 시리즈의 최신판인 이 게임은 인터플레이코리아가 한글화 등 현지화 작업을 위해 무려 5개월간 공을 들인 야심작.
인터플레이 역시 이 작품을 자사의 ‘킬러 타이틀’로 보고 최고 5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신생직배사들의 야심작 2편이 흥행에 과연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프레이션 플래쉬 포인트’의 경우 국내시장에서 번번이 참패했던 액션장르의 게임이고 ‘풀아웃택티스’는 전략 게임이긴 하지만 실시간이 아닌 ‘턴방식’의 마니아성이 강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외 대작이 국내 게이머들의 정서와 맞지 않아 잇따라 실패했던 사례를 들어 이들 작품 역시 ‘찻잔속의 태풍’이 될 소지가 많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생직배사 관계자들은 “미비했던 유통망도 확보하고 현지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인 만큼 좋은 성적을 꼭 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인터플레이코리아의 경우 최근 본사가 프랑스 티터스그룹에 넘어가면서 성적이 나쁘면 ‘퇴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신작 타이틀 판매에 사활을 걸어야 할 판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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