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한 이물질을 여과하는 것은 물론 재생과정을 거쳐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세라믹필터가 상용화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 복합기능세라믹스연구센터 정덕수·김창삼 박사팀은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참여기업 동서쎄라콤)의 일환으로 지난 2년 동안 연구한 끝에 다공성 세라믹필터의 대량생산기술을 확립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KIST 연구팀이 상용화한 세라믹필터는 세라믹소재인 알루미나를 지지체와 2개의 중간층, 최종 여과막 등 여러 층으로 코팅해 필터 각 층의 균일한 미세구조와 막(膜)의 균열을 제어함으로써 30㎚(1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미세한 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다.
또한 19개의 기공이 있는 다공성 필터로 제작해 여과처리면적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역세척을 통한 필터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여과시스템의 자동화로 운전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고분자필터에 비해 내열성과 강도,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정밀여과가 가능하기 때문에 폐수처리를 비롯해 고온의 폐기가스를 분리하거나 화학약품을 제조, 전자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막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정수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정덕수 박사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폴리머필터가 적용되기 어려운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라믹필터가 실용화됐으며, 향후 최종 여과막의 기공의 크기를 3㎚ 수준까지 달성해 적용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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