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및 7대 지하시설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교부 국가지리정보체계(NGIS)팀이 최근 청주시를 대상으로 ‘도로시설물 관리시스템 개발’ 및 ‘도로 및 지하시설물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시범사업을 발주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별로 별도로 추진되던 사업에 대한 통합작업이 본격화됐다.
◇사업개요=도로시설물 관리시스템 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상하수도 관리시스템 등 이미 구축된 정보시스템과의 통합 및 연계를 통해 도시정보체계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서 사업규모는 3억5000만원이다.
도로 및 지하시설물 통합DB 구축사업은 상하수도·전력·통신 등 유관기관별로 분리돼 있던 7대 지하시설물의 DB를 한꺼번에 통합하는 작업으로 14억5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두 사업은 모두 오는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11일 평가 및 선정 작업을 거쳐 12일 최종 계약에 들어간다.
제안서 평가는 7명의 기술평가위원회에 의해 이뤄지며 평가 항목별로 배점을 달리하고 절대 및 상대 평가를 혼용했다.
이번 사업은 특히 도로 및 지하시설물과 관련,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과의 연동이 평가의 핵심이다.
◇참가업체=유사 사업이지만 소프트웨어 개발과 DB구축이 분리발주돼 분야별로 제안업체들이 갈릴 전망이다.
도로시설물 관리시스템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업체들을 축으로 시스템통합(SI)업체가 동반한 경쟁이 예상된다.
GIS 전문업체인 지오매니아(대표 이도훈)는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지오매니아는 지난 7월에 놓친 공간유통DB사업의 부진을 이번에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의 GIS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지노시스템(대표 이을구)은 역시 친정과 손을 잡았다. 지노시스템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스템을 구축했던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은 삼성SDS(대표 김홍기)와 짝을 이뤘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GIS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 삼성SDS는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GIS전문업체인 우대칼스(대표 김경민)는 기술우위를 앞세워 독자적인 수주활동에 들어갔으며 유니세크(대표 조경원)도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DB 구축사업에는 측량전문업체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정보통신(대표 유동필), 중앙항업(대표 이상문), 범아엔지니어링(대표 안철호) 등은 각각 협력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사업을 반드시 획득한다는 의지다.
◇전망=도시시설물 관리시스템에서는 GIS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룬 SI업체와 전문 GIS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불과 3억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NGIS 전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므로 후일을 예약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업예산에 장비구축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 경영성이나 과제수행경험에서 훨씬 우위에 있는 SI업체들이 컨소시엄형태로 참가하기 때문에 ‘나홀로’전략을 가진 전문업체들의 고전이 예측된다.
도로 및 지하시설물 통합DB 구축사업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만큼 측량·검측 등 측량업 전문업체들의 한판승부가 기대된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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