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최근 포항을 거쳐 영덕 앞바다로 북상,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개발한 전기분해법을 이용한 적조제거기술이 실제 적용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ST는 최근 적조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양식장 어패류 폐사 등 대규모 어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요청에 따라 파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대로 바닷물 전기분해법 적조제거장비를 활용해 적조제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새로운 적조제거기술을 개발한 RIST 김광일 박사팀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적조 비상대책회의에서 바닷물 전기분해 적조제거장비를 포항 앞바다에 적용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이번 적조제거작업에 필요한 대형 선박을 마련하고, 파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다음달 1일부터 신기술을 이용한 본격적인 적조제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부 제한된 바다에서 실험위주로 진행해온 바닷물 전기분해법 적조제거기술이 실제 바다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적조제거기술은 지난 99년 김 박사팀이 군산대 적조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살균작용을 하는 물질(NaOCI)을 만들어낸 다음 적조를 일으키는 미생물을 죽이는 방법이다. 지난해 8월 경남 통영시 사랑도 앞바다에서 대규모 모의실험을 한 결과 기존 황토살포법보다 2차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은 반면 적조 플랑크톤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IST 관계자는 “여러차례 적조제거실험을 한 결과 바다생물군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적조퇴치가 정부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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