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ztoday.com=본지특약] 미국 기업들의 파산 신청이 최근 경기침체와 파산법 개정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법원(uscourts.gov) 행정처는 25일 2분기 파산 신청 건수가 모두 40만39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개인파산 신청은 39만64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31만2486건보다 24.8% 증가했으며 기업파산 신청은 11.8% 증가한 1만33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 25% 가량 증가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37만3460건으로 최고를 기록한 지난 98년 2분기보다 많은 것이다.
미국파산연구소(abiworld.org)의 샘 저다노 이사는 기록적인 2분기 파산신청 건수에 대해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지난 10년간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소비자들이 빚까지 끌어댈 만큼 흥청망청 돈을 썼다”며 “그러나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파산 신청의 혜택을 대폭 줄인 파산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올해 미 의회 통과를 앞둔 상태다. 따라서 채무자들은 자신들에 불리한 새 파산법이 시행에 들어가기 전에 빚 청산에 나서려는 움직임이다.
기업파산은 특히 기술 및 통신분야의 심각한 불황으로 1, 2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경영 전문 법률회사 빙엄다나(bingham.com)의 이반 플라셴 파산법 전문 변호사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파산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용평가업체 무디스(moodys.com)는 기업파산 비율이 지난 97년∼2000년 매년 평균 13%씩 감소했던 것은 경제호황과 손쉬운 신용대출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카말레시 라오(Kamalesh Rao) 연구원은 사업확장을 위해 부채를 늘린 기업들은 은행대출이 어려워지고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파산위기에 몰리기 시작했으며 특히 기술분야의 기업파산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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