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ztoday.com=본지특약】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무거운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귓속에 쏙 들어가는 휴대형 스테레오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첨단 가전제품이 가전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 집결했다. 지난 25일부터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 ‘국제전자박람회(IFA 2001)’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이제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출품한 첨단제품들을 보면 유럽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로 들린다.
베를린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IFA 전시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장 작은, 가장 두꺼운 제품 등 ‘세계에서’라는 수식어가 반드시 들어갈 만한 전자제품이 총출동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독일의 오디오 전문가들이 만든 2톤 무게에 150만달러의 가격표를 단 매머드 하이파이 시스템은 기술업계의 능력이 어디까지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역설적이게도 첨단기술에 초점을 맞춘 이 박람회에서 구식 하이파이 시스템이 구식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쫓는다면 LG전자가 개발한 30인치 LCD TV에서 독일 로에베의 1m 진공관 스크린에 이르기까지 선택폭이 다양하다.
일본의 JVC가 만든 주먹 크기의 세계 최소형 캠코더가 기다리고 있으며 또 한 켠에서는 ‘진동 프린터’가 그림과 소리를 결합해 출력해준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DVD 리코더는 상이한 표준이 맞서고 있으나 IFA에서 단연 돋보이는 제품으로 부상했다. 한 업체의 DVD 리코더는 재생과 녹화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기간의 근거리 무선통신을 가능케 하는 블루투스 역시 이번 행사의 중심 테마에 속한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일렉트로닉 스모그’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일렉트로닉 스모그란 오작동에 의한 전자신호의 과부하 현상을 말한다.
이번 행사의 주최측은 관람객에게 보통 이상의 것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온라인 안내시스템을 이용하면 입맛에 맞는 전시장을 골라 돌아다닐 수 있다.
베를린의 늦더위 속에 광활한 행사장을 돌아다니자면 목이 마르게 마련.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음료수 자판기는 이동전화가 현금과 카드를 언젠가 박물관의 전시품으로 만들어놓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휴대폰 버튼을 눌러 원하는 음료수를 선택하면 이 자판기에서는 원하는 음료수가 나온다.
과거에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던 일이 이 곳에서는 실제로 펼쳐지고 있다.
<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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