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분자 한 개로 된 나노튜브에 2개의 트랜지스터를 형성한 컴퓨터 로직 회로가 개발됐다.
C넷에 따르면 IBM 연구부문의 나노과학 매니저인 패돈 애보리스 팀은 p(positive)형 및 n(negative)형 트랜지스터 쌍으로 이뤄진 탄소 나노튜브 로직회로를 만들어냈다고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화학회 회합에 보고했다.
애보리스 팀이 만들어 낸 로직회로는 NOT 게이트(전압 변환회로)로 이 회로는 AND·OR게이트와 함께 컴퓨터 프로세서의 기본을 이루는 주요 3개 논리회로 중 하나다.
애보리스 팀은 p형 트랜지스터를 진공상태에서 가열시켜 n-형으로 변환시키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불가능하던 n형 트랜지스터를 만들어내 논리회로를 만들어냈다. 애보리스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하면 나노튜브의 일부분은 p형을 유지하면서 다른 부분은 n형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지난 98년 IBM과 NEC가 공동으로 나노튜브 트랜지스터를 만들어낸 데 이어 이번 논리회로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나노튜브 회로를 내장시키는 기술만 개발되면 기존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비해 빠르고 전력소모는 적으면서도 크기는 작은 나노튜브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애보리스는 “앞으로 논리회로를 수백만개까지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노튜브가 오늘날 실리콘이 수행하는 모든 기능과 그 이상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노튜브는 트랜지스터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실리콘 기술은 값이 싸기 때문에 나노튜브 기술이 상품화되려면 1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용어설명: 탄소 나노튜브
91년 일본의 NEC에 의해 발견된 탄소 나노튜브는 탄소 분자 하나로 된 속이 텅 빈 가느다란 가락으로 직경은 인간의 머리카락 굵기보다 10만배 가는 1∼2㎚나노미터에 불과한데 비해 길이는 1㎜ 정도에 달한다. 특히 탄소 나노튜브는 강철의 10배에 달하는 강도와 뛰어난 반도체 특성을 갖고 있어 물리적인 장벽으로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는 실리콘을 대체할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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