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DVD 안방극장시대 `활짝`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K씨는 요즘 비디오를 빌려보지 않는다. 그 대신 비디오 대여점에서 DVD를 대여, 실감나는 화면과 박력 넘치는 사운드를 즐긴다.

 DVD타이틀이 아직 비디오테이프만큼 다양하지 못하다는 단점에도 K씨가 굳이 DVD를 고집하는 것은 DVD장점이 이를 충분히 보상한다는 생각에서다. VCR에서 종종 경험했던 화면떨림이나 화질열화 등이 없어진 데다가 해상도는 비디오의 2배 수준이다.

 또 전방과 후방에 설치한 스피커에서 튀어나오는 서라운드 및 5.1채널의 음성출력 시스템은 그를 마치 영화속 한 가운데 있게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라이언일병구하기’를 관람하는 도중 비행기가 뒤에서 지나가고 총탄소리가 앞뒤에서 쏟아져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

 ◇홈시어터 시대 개막

 홈시어터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가정에서도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과 같은 선명한 화면과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DVD(Digital Versatile Disc)의 등장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활성화됨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볼 수도 있지만 대다수 인터넷 영화사이트의 속도가 500Kbps에 그쳐 영화 마니아에게는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DVD는 MPEG2 압축기술을 이용해 수평해상도 500본 이상의 고화질과 극장수준의 돌비디지털 5.1채널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는 기술 및 재생기기를 말한다. DVD는 CD와 동일한 크기면서 영화를 1장의 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의 저장매체. 일반 CD와 비교해서는 대략 7배(4.7Gb)의 저장용량을 보이며 비디오CD, 음악CD와 호환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DVD플레이어의 경우 MP3재생기능까지 지원한다.

 성능적인 측면과 함께 다양한 부가기능도 DVD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비디오테이프와는 달리 ‘인터액티브 메뉴’가 바로 나오도록 만들어진 타이틀이 많다. 동영상 타이틀 화면과 선택 화면이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어 마치 CD롬을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제작과정 다큐멘타리’, 보고 싶은 장면으로 바로 가는 ‘장면선택 보기’, 주연 배우 및 제작진 소개자료, ‘주인공의 작품해설’ 등 다양한 보너스가 수록돼 있는 타이틀이 다수 있다.

 ◇DVD를 즐기는 2가지 방법

 DVD를 즐기기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다.

 DVD재생 전용기인 DVD플레이어를 구입하거나 PC에다 DVD롬 드라이브를 설치하는 것. DVD플레이어를 TV에 연결하면 바로 DVD를 즐길 수 있다. 해상도가 뛰어난 만큼 대화면TV나 프로젝션 등 대형 스크린일수록 안성맞춤이다. DVD의 기능 중에서는 화면을 기존 TV처럼 4대3으로 설정하거나 극장방식처럼 16대9로 즐길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되므로 와이드TV나 디지털TV에도 적합하다. 5.1채널 돌비 서라운드 음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앰프와 스피커를 갖춰야 한다. 5.1채널 스피커는 총 6개의 스피커로 구성돼 앞뒤에서 현장감 넘치는 음향을 지원한다. 이같은 시스템을 갖출려면 스크린을 빼고도 대략 100만원 안팎을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소비자가 보유한 PC에 DVD롬 드라이브만을 새로 구입해 설치하거나 DVD롬 드라이브가 달려있는 PC를 구매하면 된다. 최근 보급형 DVD롬 드라이브의 소비자가격이 10만원 미만으로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10만원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투자로 DVD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보통 모니터 화면이 일반TV보다 해상도가 뛰어난 점을 감안하면 TV에 비해서도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PC로 즐길 수 있게 됐다.

 ‘PC프렌드리’란 로고가 붙은 DVD타이틀의 경우 PC DVD유저는 영화뿐만 아니라 이 사이트에 접속, 게임이나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점도 DVD 플레이어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꿈의 미디어로 불리던 DVD. 그러나 이제는 특수계층만이 즐기던 시대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매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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