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정보기술(IT) 불황으로 지난 2분기(4∼6월)에만 32억달러의 적자를 냈던 루슨트테크놀로지(http://www.lucent.com)가 내년부터 흑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직원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루슨트는 감원, 분사, 아웃소싱 등의 형태로 지난 1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만3000명에 달하던 인력규모를 2002년 상반기까지 6만2000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루슨트는 이를 위해 우선 미국 내에서 일자리 2200개를 정리하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25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루슨트는 오는 9월에 미국에서 다시 1000명을 해고하고 10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4000명의 해외 직원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슨트가 앞으로 아웃소싱을 통해 대체할 일자리까지 감안하면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해고할 직원만도 총 1만7000명에 달한다. 루슨트는 이러한 인력감축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전세계 20개국 30대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나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조지 노터 분석가 등 전문가들은 “루슨트가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루슨트가 이날 내놓은 계획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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