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특약=iBiztoday.com】루슨트(lucent.com)가 지난 2분기 최대 경쟁자인 노텔 네트웍스(nortel.com)를 제치고 세계 최대 광통신장비업체의 자리를 되찾았다.
통신 시장 조사업체 델오로(delloro.com)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루슨트의 2분기 전세계 광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21.1%에 달한 반면 노텔의 시장점유율은 16%에 그쳐 2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카텔은 15%를 차지해 3위에 머물렀다. 이는 루슨트가 15%, 노텔이 29%를 각각 차지한 1분기의 시장점유율 분포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노텔의 주가는 6달러 45센트 수준을 기록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데 비해 루슨트의 주가는 6달러 61센트에 거래됐다.
노텔은 지난해 광통신장비 판매를 통해 매출을 신장시켰다.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은 광통신장비 판매가 차지했으며 총매출액 303억달러에서 광통신장비 매출이 차지한 비중은 100억 달러에 달했다. 노텔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43% 선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해 세계 최대 광통신장비업체로 부상했다.
델오로의 신 우메다 연구원은 노텔의 시장점유율 하락에는 최근 자금 사정이 불안한 고객들에 대한 판매를 줄인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루슨트의 경우 그동안 추진한 생산라인 개선작업이 2분기 들어 수요를 견인하는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광통신장비 시장규모는 60억달러에 달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현재 3분의 1 가량 줄어든 상태로 많은 고객들이 종전에 구축한 네트워크로도 별 문제가 없어 신규 구매를 꺼렸기 때문이다.
노텔의 피터 에반스 부사장은 “시장규모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라 고객들의 구매 감소가 과거에 비해 훨씬 큰 충격파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반스 부사장은 노텔이 생산한 광통신장비를 사용하는 통신망은 이제 수요가 한계에 달하기 시작한 반면 경쟁업체들의 장비를 이용하는 통신망은 2분기에도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최기자 michael@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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