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전자우편시스템이 개발됐다.
일본경제신문은 도쿄공업대학·도쿄대학·쓰쿠바대학·호쿠리쿠첨단과학기술대학원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그룹이 미지의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새로운 전자우편시스템을 설계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 시스템이 전자우편의 첨부파일안에 숨겨져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자동색출한다고 소개하고 연구그룹이 이 시스템을 올해안에 무상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전자우편에 첨부된 파일의 내용을 분석하는 신기술이 채택돼 ‘파일을 삭제한다’나 ‘통신회선에 접속한다’ 등 컴퓨터에 손상을 줄 것으로 보이는 프로그램이 잠복해 있는지 여부를 알아낸다.
이 시스템은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현행 기술과 달리 새롭게 등장하는 신종 바이러스도 곧바로 판별할 수 있다. 또 스스로 자신을 암호화해 위장하는 특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컴퓨터내에 만든 가상의 PC에서 모의로 소프트웨어를 가동시켜 바이러스 여부를 가려낸다.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서캠 바이러스 등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이 시스템은 보낸 사람의 신원이 분명하지 않으면 대량의 메일을 수신할 수 없게 하는 기능을 갖춰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정크메일도 방지할 수 있다. 이밖에 외부공격을 막아내는 성능이 높고 모방하기도 어려운 장점을 갖고 있다. 이용자는 이 소프트웨어에서 결함이 발생할 경우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자동갱신해 다시 사용하면 된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문부과학성이 바이러스 대책 마련 등과 관련해 추진하는 ‘사회기반으로서의 시큐리티컴퓨팅 연구’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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