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세대 이동통신 `가속폐달`

 일본 정부가 오는 2010년경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4세대(4G, 차차세대) 이동통신의 개발을 위해 예산을 책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4G 개발은 본궤도에 올라 그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당국인 총무성은 현행 휴대폰에 비해 1만배나 빠른 통신속도를 구현해 고품위(HD)TV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4G 이동통신의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약 12억엔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키로 방침을 정했다.

 총무성의 이같은 방침은 미국과 유럽 각국에 앞서 민관 공동의 개발을 서둘러 추진, 통신 방식의 세계 표준화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10년경에는 4G 이동통신 서비스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화기나 무선기지국 등의 하드웨어를 비롯해 각종 기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 개발을 2005년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다. 또 PC나 디지털TV 등 다른 정보기기와 연계하는 기술의 개발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총무성은 4G 서비스에 이용할 주파수 대역으로 3∼10㎓를 예정하고 있고, 속도는 광파이버 수준인 100Mbps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속도는 오는 10월 NTT도코모가 본격 서비스하는 제3세대(3G) 이동통신에 비해 260배 정도 빠른 것이다.  

 따라서 예컨대 CD 앨범 1장 분량의 음악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하는 시간이 3G에서 약 20분이지만 4G는 수초밖에 되지 않는다. 또 3G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은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4G에서는 고화질로 주고받을 수 있어 이동중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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