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저조로 중도하차설까지 나돌았던 칼리 피오리나(47) 휴렛패커드(HP http://www.hp.com) 회장이 강력한 원군을 얻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는 20일 HP 이사진이 피오리나 회장에게 100%의 절대적인 지지를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HP 이사들은 “피오리나 회장의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일부의 비판과 사퇴압력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개혁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들어 회사실적이 크게 나빠지고 있지만 피오리나 회장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 경기가 좋았을 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노출되면서 회사사정이 어려워졌다며 피오리나 회장을 두둔했다.
최근 피오리나 회장은 경영실적 악화로 중도하차설까지 나올 정도로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사진의 전폭적인 지지선언으로 피오리나 회장은 위기탈출의 대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중도퇴진설은 일단 주춤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연말까지 실적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으면 “미국 재계의 신데렐라” 피오리나 회장의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공은 이제 피오리나 회장에게 넘어 왔다. 한번 더 기회를 준 HP 이사들에게 그녀가 어떻게 보답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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