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잠실 지역이 정보보안업계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강동·잠실 지역에 입주한 주요 정보보안업체들로는 어울림정보기술·정보보호기술·사파소프트·이니텍·IDS테크날러지 등 10여개사. 이어 이달 말부터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 http://www.kisa.or.kr)·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회장 김홍선 http://www.kisia.or.kr) 등 기관과 단체가 가락동 소재 IT벤처타워에 새 둥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시큐리티·시큐아이티 등의 업체도 이 지역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강동·잠실 지역이 이른바 ‘시큐리티밸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정보보안업계가 몰려 있는 곳은 서울 역삼동에서 삼성동을 잇는 테헤란로였다.
정보보안업체들의 사무실이 강동·잠실 지역으로 몰리기 시작한 것은 1차적으로 KISA와 KISIA의 IT벤처타워 입주가 직접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KISA는 국가의 정보보안 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하고 수행하는 기관이고, KISIA는 정보보안업계 대표단체라는 점에서 이 지역이 정보보안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요충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리적 특성상 강동·잠실 지역이 테헤란로 지역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고 회사 운영을 위한 부대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가락동 IT벤처타워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영우 이시큐리티 사장은 “KISA가 가락동으로 이전하면 자연스럽게 정부 및 업계의 정보보안 관련 정보가 모이게 돼 신규사업을 위한 시장조사나 마케팅 활동을 하기 좋아질 뿐 아니라 임대료도 테헤란밸리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업체들로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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