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네트워킹 장비 시장에서 시스코시스템스의 반격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5억3540만달러의 외형을 갖는 하이엔드 네트워킹 장비 시장에서 시스코의 점유율은 60.3%로 1분기 59%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스코가 올 초 내놓은 하이엔드 라우터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의 시장점유율은 1분기 38%에서 2분기에는 34.7%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주니퍼의 부진이 시스코외에 시장 3위업체인 애비치시스템스의 약진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스코와 주니퍼에 비해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것으로 평가되던 신생업체 애비치는 2분기 시장점유율을 4%까지 높여 1분기보다 2배나 늘렸다.
한편 하이엔드 네트워킹 장비 시장규모는 지난해 4분기 8억3500만달러에서 올 1분기 7억5300만달러, 2분기에는 여기에서 29%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델오로그룹의 관계자는 “주문형비디오(VOD) 등 광대역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하이엔드 장비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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