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글로벌 경영전략의 하나로 본사 해외이전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티아이엠시스템·스콥정보통신·데브·와이즈프리 등 10여개에 이르는 국내 SW업체들은 세계 무대에서의 효과적인 경쟁을 위해 본사를 미국 등 해외로 이전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들 업체는 본사 이전을 통해 글로벌한 기업 이미지를 심는 것은 물론 제품 기획에서부터 개발, 패키징, 브랜드 관리,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사업 전 분야에서 해외의 선진적인 모델을 수용해 세계적인 기업의 면모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는 올해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티맥스아메리카를 설립하고 본사 기능을 미국으로 넘길 계획이다. 티맥스아메리카는 제반 시장조사를 비롯해 제품 전략, 상품화 작업, 글로벌 마케팅 및 고객지원 등 대부분의 본사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연구개발(R&D) 작업도 한국과 병행해 진행하게 된다. 초기 인력은 10여명으로 하고 내년 말까지 200명으로 늘려 기업경영의 글로벌화를 마무리짓는다는 전략이며 CEO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력을 현지인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맥스는 지난 6월 해외팀을 구성,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현지에 2명을 파견해 투자유치 및 법인 설립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티아이엠시스템(대표 송용빈) 역시 올해 말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트랜잭션인메모리(TIM)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사를 완전히 미국으로 이전한다. 이를 위해 티아이엠의 창업주이자 CTO인 차상균 교수를 비롯한 일부 인력이 미국 현지에서 법인설립 작업에 나섰으며 대규모 투자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트랜잭션인메모리는 향후 시장조사 및 마케팅 전략 등 글로벌화를 위한 본사 역할을 하게 되며 국내 티아이엠시스템은 R&D 전담조직으로 남게 된다. 초기 CEO는 차 교수가 맡되 조직이 정비되는 대로 현지 CEO를 고용하고 인력도 대부분 현지인으로 구성해 미국 기업의 면모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스콥정보통신(대표 김찬우)도 장기적으로 미국에 본사를 이전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해외사업부 노연명 이사를 통해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현재 미국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진출을 위한 사전준비는 진행하되 미국 경제 호전상황에 따라 시기를 조절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TL9000 인증 획득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데브(대표 신승근) 역시 1∼2년 안에 미국 시장진출과 함께 본사를 해외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글로벌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시장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와이즈프리(대표 박재현)를 비롯한 5∼6개 업체들도 장기적으로 본사를 해외로 옮긴다는 계획아래 진출 시기 및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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