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비 중국 상륙작전>(하)통신망 진화

 중국 이동통신시장에 대한 우리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의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장비 2차 입찰은 물론이고 cdma2000 1x 통신망 진화작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중국시장 현실에 맞는 중저가형 cdma2000 1x 단말기 개발도 과제다.

 일정상 10월 CDMA 서비스개시 시점에 맞춰 한·중 장비업체간 합작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차이나유니콤의 CDMA 통신설비 투자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규모와 시기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2세대 CDMA 이동통신의 발전모델인 cdma2000 1x 도입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유니콤은 오는 2003년까지 전국 31개 성, 시, 자치구의 5000만가구를 서비스 권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CDMA 통신망(네트워크)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 와중에 2세대 CDMA 통신망의 cdma2000 1x 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차이나유니콤은 삼성전자·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에릭슨 등 1차 CDMA 장비공급권을 획득한 기업에 cdma2000 1x로의 업그레이드가 용이한 설비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차이나유니콤은 자사가 보유한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 및 기초시설을 최대한 이용하고 통화용량 확대 및 기능 업그레이드가 쉬운 CDMA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구축해 놓은 IS95A 네트워크인 ‘창청(長城)망’과 새로운 CDMA시스템간 병합이 중요한 요구조건이다. 표참조

 원래 cdma2000 1x는 협대역 IS95A(2세대 CDMA)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핵심네트워크가 일맥상통한다. 다만 데이터 용량의 편차가 월등할 뿐이다.

 따라서 IS95A, B와 cdma2000 1x 통신망(시스템)의 가격편차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 CDMA 이동통신을 처음 도입하는 국가로서는 비슷한 비용으로 보다 빠른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근거, 예상보다 훨씬 빨리 cdma2000 1x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

 국내 통신장비업계는 △초기 공정(2001년)은 IS95A 시스템을 위주로 하되 △2002, 2003년부터는 가급적 cdma2000 1x 시스템을 건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cdma2000 1x 도입을 장려함으로써 cdma2000 1x EV(EVolution)-DO(Data Only) 및 EV-DV(Data+Video),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수요로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cdma2000 1x는 이동통신장비 중국상륙작전의 마침표이자, 3세대 시장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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